AI 승부는 ‘전력’이 가른다…아마존 앞서고 구글 추격

WSJ "현재 아마존이 우위…2030년 구글이 따라잡을 전망“
“AI 시대의 승자, 더 많은 전력 확보한 기업이 될 가능성↑”

아마존과 구글(알파벳)이 글로벌 빅테크들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전력 확보 경쟁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오는 2030년에는 구글이 아마존을 맹추격해 두 회사의 격차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AI 시대 승자는 더 많은 전력을 확보한 기업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미국 버지니아주 애쉬번에 아마존웹서비스(AWS) 데이터센터. EPA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WSJ는 현재 아마존이 AI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2030년에는 구글이 격차를 크게 좁힐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터 제공업체 아테리오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국에서 가동 중인 자체 건설 데이터센터에서 9GW의 전력을 소비해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이 각각 최대 5GW, 메타가 4GW 수준이다. 

 

아테리오는 아마존이 2030년까지도 가장 많은 데이터센터와 전력 용량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구글이 가장 빠른 속도로 전력 용량을 늘리며 격차를 크게 좁힐 것으로 전망했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은 기존 전력망의 제약과 공급망 문제를 고려해 속도, 비용, 신뢰성, 환경적 영향 중 우선순위를 선택해야 한다.

 

지금까지 아마존의 전략은 비용과 신뢰성을 강조하는 것이었고, 구글은 청정 에너지에 초점을 맞춰온 것으로 보인다.

 

세르지오 토로 아테리오 설립자는 “아마존이 체계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마존이 오랜 기간 유틸리티 기업, 희소한 전력 장비 공급업체들과 맺어온 신뢰 관계가 강점으로 작용했다.

구글 로고. 연합뉴스

향후 전력 조달 방법을 보면 아마존은 용량의 대부분을 자체 구축할 계획이지만 구글은 임차에 더 많이 의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테리오에 따르면 구글의 2030년 예상 데이터센터 용량 중 4분의 1은 임차를 통해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구글이 화석연료 의존을 줄이기 위해 재생에너지 중심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구글은 연초 인터섹트 파워를 인수하면서 하이퍼스케일러 중 유일하게 재생 에너지 전문 사내 개발 부서를 보유하고 있다.

 

데이터 전문 기업 클린뷰의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은 데이터센터를 재생에너지 발전시설과 함께 구축해 전력망 연결 지연을 줄이는 전략을 쓰고 있으며, 인터섹트 파워를 통해 태양광, 풍력 발전을 직접 구축할 예정이다.

 

MS도 천연가스 발전을 활용하는 등 자체 전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빅테크들은 SMR과 차세대 지열 발전 등 미래 에너지 기술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WSJ는 AI 경쟁의 최종 승패는 에너지 정책 변화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결국 기술뿐 아니라 전력 인프라와 에너지 확보 능력이 AI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