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모습이 담긴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 한정판 여권 디자인을 직접 공개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여권 사진과 함께 “환영하지만, 똑바로 행동하라(Welcome, but be good!)”는 경고성 문구를 함께 게시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새 여권 이미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디자인의 왼쪽 면에는 미국 독립선언문을 배경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양 주먹을 쥔 채 진지한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는 모습이 담겼다. 오른쪽 면에는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이 독립선언서에 서명하는 장면과 함께 ‘미합중국 250’이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이번 여권은 다가오는 7월 4일 미국 독립 250주년을 기념해 올여름부터 한정 발급되는 특별 디자인이다. 지난 4월 국무부가 공개했던 초안에는 얼굴 위주의 초상만 담겼으나 최종본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반신 전체를 담아 존재감을 더욱 부각했다.
특히 이번 여권 공개와 함께 언급된 “똑바로 행동하라”는 문구에 대해 미국 정가에서는 해석이 분분하다. 외신들은 이 표현이 최근 미국 정부가 외국인 방문객에 대한 입국 심사를 강화하고 불법 이민자를 단속하는 기조와 맞물려 있다고 짚었다. 미국을 방문하는 관광객과 이민자들에게 미국의 법과 제도를 존중하고 준수할 것을 강력히 경고하는 메시지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재집권한 트럼프 행정부는 불법 이민자 추방 확대와 비자 심사 기준 강화 등을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무부는 새로운 디자인의 한정판 여권이 신청하는 모든 미국 국민에게 재고 소진 시까지 발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