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뜨거운 햇빛 아래에서 야외활동을 하면 피부가 붉어지면서 따갑고 화끈거리는 ‘일광화상(햇빛화상)’을 겪기 쉽다.
그런데 일광화상이 피부뿐 아니라 기존 이명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청각학자 케일리 워터스 박사가 “일광화상은 주로 피부에 문제를 일으키지만, 이명 증상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명은 귀나 청각신경 이상 등으로 실제 소리가 없는데도 귀에서 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느끼는 증상이다.
이는 뇌의 자연스러운 필터링 기능을 방해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명의 발생 원인은 다양하지만, 여름철에는 강한 햇볕과 폭염으로 탈수 위험이 커지면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워터스 박사는 일광화상과 이명 사이의 상관관계와 관련해 “강한 햇볕에 노출되면 염증이 생기는데, 이는 이명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일광화상은 탈수와 염증, 신체적 스트레스를 유발하는데, 이런 변화가 이명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귀는 청력과 균형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체액 균형에 의존하는데, 수분 섭취가 부족하면 내이에도 영향을 미쳐 청각에 필수적인 내이의 정상적인 체액 균형을 깨뜨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몸이 탈수 상태가 되면 체액 균형이 깨지면서 귀 울림, 어지럼증, 청력 이상 등이 나타난다”며 수분 섭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탈수증을 예방하기 위해 더운 시기에는 하루 최대 10잔까지 수분을 섭취하는 편이 좋다”고 권고했다.
일광화상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
워터스 박사는 “자외선 차단제를 수시로 덧바르고, 강한 직사광선을 피하는 편이 좋다”며 “필요할 경우 챙이 넓은 모자나 적절한 옷을 입어도 된다”고 전했다.
여기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강한 햇볕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고 그는 조언했다.
일광화상 외에도 이명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는 귀 감염, 귀지 축적, 메니에르병 등이 꼽힌다.
원인 질환이 명확하게 존재할 경우 이를 치료하면 이명 증상도 완화되지만, 그 외의 경우에는 증상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다.
현재 이명은 원인에 따라 치료가 가능하기도 하지만,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에는 증상 완화 치료가 중심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