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5시21분 일본 이와테현 앞바다에서 규모 6.1 지진이 일어나 이와테·아오모리현에서 진도 5약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이밖에 홋카이도부터 간토고신에쓰 지역까지 진도 1∼3의 진동이 감지됐다. 지진발생 깊이는 41㎞로 추정됐다.
일본 기상청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 달리 지진이 일어났을 때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의 흔들림 정도 등을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이다. 진도 5약은 선반에 있는 식기·책이 떨어지거나 고정하지 않은 가구 등이 쓰러질 수 있는 정도를 가리킨다. 야외에서는 지반에 균열이 생기거나 낙석 또는 절벽 붕괴 등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이날 지진은 지난 25일 발생한 규모 7.2의 지진 활동 영역에서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약 일주일 동안 최대 진도 6강 정도의 지진에 주의하라고 당부한 바 있다.
아오모리시에서는 이날 흔들림이 천천히 길게 이어지는 ‘장주기 지진동’ 계급 1이 관측되기도 했다. 계급 1은 높은 건물의 실내에 있는 사람 대부분이 흔들림을 느끼는 정도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피해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이 지역을 지나는 신칸센 등도 평소처럼 운행 중이다.
도쿄대 지진연구소 사카이 신이치 교수는 NHK에 “사흘 전 지진의 여진 영역 끝부분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다소 깊은 곳에서 지진이 발생해 쓰나미는 나타나지 않았다”며 “작년부터 계속된 지진의 영향으로 건물 자체가 점차 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느껴지는 장소에는 접근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한편 25일 이와테현 앞바다, 26일 지바현 북동부와 야마나시현 후지고코에서 발생한 지진은 모두 도쿄에서까지 흔들림이 느껴졌다. 특히 후지고코는 후지산 인근에 있어서 이번 지진과 화산 활동의 관련성에 촉각이 곤두세워졌다.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는 27일 밤 임시회의를 열고 이번 지진이 가라앉는 필리핀해판이 육지의 판과 충돌한 데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하라 가즈나리 위원장은 “후지산 화산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는 없으며, 기본적으로 관계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과거에도 이 지역에서 지진이 연속으로 발생한 사례가 있으므로 이번 지진과 비슷하거나 다소 큰 규모의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