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내 한국선박 3척 남아…인명피해 없이 막바지

중동전쟁으로 호르무즈 내측에 발이 묶여 있던 총 26척의 한국 선박들이 미국과 이란 종전 합의 이후 인명피해 없이 대부분 빠져나오면서 수리 중인 HMM 운용 선박 ‘나무호’를 포함한 총 3척만 해협 안에 남게 됐다. 수리 중인 나무호는 이르면 다음달 중순 출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나머지 2척도 선적 등을 마치는 대로 해협을 빠져나올 것으로 보여 약 4개월간 이어진 해협 내 고립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2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전날 해협 내 한국 선박 2척이 추가로 해협을 빠져나왔다. 이에 따라 해협 내측에 있는 우리 선박은 총 3척, 한국인 선원은 우리 선박에 13명, 외국 선박에 30명 등 총 43명으로 줄었다.

 

호르무즈 해협을 탈출해 울산에 도착한 유니버설 위너호. 연합뉴스

두바이항에서 수리 중인 나무호는 다음 달 중순 이후 출항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1척은 화물선적 등 선박 운항 일정에 따라 통항이 다소 늦어졌다. 다른 1척은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해외 선주사와 통항 계획을 추가로 검토한 뒤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올 예정이다.

 

해수부는 “현재 우리 선사가 운영하는 선박 중 통항을 계획한 모든 선박은 해협을 빠져 나온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월 말 중동 전쟁 발발로 총 26척의 우리 선박이 해협에 발이 묶인 지 넉 달 만이다.

 

이 기간 비상대책반을 꾸리고 종합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한 해수부는 선박마다 선원을 위한 식량, 식수, 연료 등이 충분한지 확인하고, 정신적 피로와 불안감을 호소하는 선원을 대상으로 원격 심리 상담을 제공했다.

 

지난달 4일 나무호가 공격을 당하면서 긴장이 고조됐으나, 해협 내 한국인 선원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이번 전쟁 기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세계 각국 선박 40여척이 미사일 공격을 당했고, 선원 14명이 숨졌다.

 

해수부는 “해협 내측 우리 선박 3척과도 통항 관련 정보 제공, 상황 파악 등 긴밀히 소통 중”이라며 “선박별로 계획 수립 등 통항을 희망하는 경우, 외교부 등 관계부처와 원팀이 되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