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외국인 한류소비액 1.4조 역대 최대

3개월 연속 1조원대 웃돌아
K팝 공연 없이도 지갑 ‘활짝’

지난달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한류 소비액이 1조4000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다시 한번 경신했다.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컴백 공연과 경기 고양 월드투어 개막 등 대형 이벤트가 집중됐던 올 3∼4월 이후에도 3개월 연속 1조원대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특정 아티스트의 국내 활동이 없는 시기에도 한류 관광 수요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달 글로벌 한류 소비액은 1조4130억원으로 전월(1조3287억원)보다 6.3%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73.7% 늘어난 수치다.



글로벌 한류 소비액은 외국인 방한객의 카드 소비내역 중 관광과 직접 관련성이 없거나 숙박·교통처럼 한류 문화 영향권이 아닌 업종을 제외하고 산출한 금액을 뜻한다. 공연·쇼핑·문화체험·패션·스포츠 관람 및 참여 등이 포함된다.

이 지표는 지난해 8월 7504억여원을 기록했고, 11월에는 약 962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후 올해 들어 감소 흐름을 보이며 2월 6450억원까지 내려갔지만, 3월 들어 처음 1조원을 돌파했다. 3월 BTS의 정규 5집 ‘아리랑’ 발표와 함께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복귀 공연이 열렸고, 이어 4월 고양에서 월드투어 개막 공연이 이어지며 다시 한번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달에는 BTS 공연 같은 단발성 이벤트 없이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업종별 비중을 보면 쇼핑이 39.1%로 가장 높았고, 뷰티·웰니스(21.1%), 패션(14.3%), 라이프스타일·푸드(11.9%), 한식(10.3%), 나이트컬처(1.6%) 순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관광객의 주요 체험활동을 키워드별 언급량으로 분석한 결과 ‘공연 관람’이 2만6000여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덕질’(7900여건), ‘드라마·영화 관련 장소’(5000여건), ‘댄스 배우기’(2300여건), ‘하이브·SM·JYP 등 엔터테인먼트 방문’(700여건)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