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서울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2개월여 만에 1천900원대로 내려왔다.
2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서울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천995.97원으로 집계됐다. 전날과 비교해 29.2원이나 떨어졌다.
지난 28일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에서 휘발유 1999원, 경유 1997원에 판매되고 있다. 정부가 7차 석유 최고 가격을 6차 가격대비 리터당 150원 인하해 리터당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설정하며 주유소 가격은 리터당 2000원 초반대에서 1800원대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평균 경유 가격도 전날 대비 L당 28.9원 하락한 1천981.6원을 기록하며 1천900원대에 들어섰다.
서울 평균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지난 4월 7일(2천2.8원)과 4월 9일(2천5.6원)에 2천원대로 각각 올라선 이후 2개월여 만에 다시 1천900원대에 진입했다.
전국 평균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도 모두 L당 1천900원대를 유지하는 등 국내 기름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기름값 하락은 최근 국제유가 하락에 더해 정부가 도입 100여일 만에 석유제품 최고가격을 인하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 27일 0시부터 7차 석유 최고가격을 적용해 휘발유는 L당 1천784원, 경유는 1천773원, 등유는 1천380원으로 각각 150원 인하했다. 최고가격제 도입 이후 106일 만의 첫 하향 조정이다.
국제유가도 하락세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싱가포르 현물시장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5월 26일 배럴당 98.0달러에서 6월 25일 64.4달러로 한 달간 34.3% 급락했다.
통상 국제유가 변동은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된다.
한편 소비자단체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은 7차 최고가격 고시 전날인 26일 대비 이날 오전 6시까지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각각 L당 24.4원, 24.2원 하락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