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 기술주 삭풍에 2%대 하락 8,100대…코스닥은 5% 급등

개인·기관 '사자', 외국인은 7일째 순매도…삼성전자·하이닉스 하락
코스닥, 급등에 매수 사이드카 발동

코스피가 29일 지난주 말 미국 기술주 약세 등의 영향으로 휘청이며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반면 코스닥은 4~5%대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6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202.58포인트(2.41%) 내린 8,208.63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76.93포인트(0.91%) 내린 8,334.28로 출발해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장중 8,140.31까지 밀리기도 했다.

전 거래일에 코스피는 대형 반도체주 급락에 5.81% 폭락, 8,410대로 밀려났는데 이날도 하락세를 지속 중이다.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1조4천478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리고 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75억원, 3천889억원 매수 우위다.

외국인은 지난 19일 이후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다만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290억원 순매수 중이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는 기술주 고점 부담 속 차익실현 매물이 이어지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09% 내렸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0.05%, 0.24% 하락했다.

특히 기술주 중 엔비디아(-1.64%), 마이크론테크놀로지(-6.69%), 브로드컴(-3.67%) 등이 내리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5.29% 급락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기업공개(IPO)를 내년으로 미루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영향이다.

한편 뉴욕증시 장 마감을 앞두고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이란 군사시설을 공습하고, 이란 측도 바레인과 쿠웨이트 등지의 미군기지를 겨냥한 보복에 나서면서 지정학적 긴장감도 커진 분위기였다.

다만 이후 한국시간 이날 새벽 양측이 서로를 향한 공격 중단에 합의했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지며, 군사적 긴장은 다소 잦아드는 분위기다.

국내 증시는 그러나 여전히 지난주 말 미국 기술주 급락 여파에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특히 외국인의 매도세가 국내 대형 반도체주로 쏠린 분위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에서 오픈AI 상장 연기설 등으로 반도체주들이 급락한 가운데 이번주 국내 증시도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3.39%), SK하이닉스(-2.92%) 등 대형 반도체주가 하락해 지수를 끌어 내리고 있다.

SK하이닉스 최대주주 SK스퀘어도 5.64% 하락 중이며, 현대차(-0.94%), 삼성생명(-4.86%), HD현대중공업(-0.18%) 등도 약세다.

반면 삼성전기(3.61%), LG에너지솔루션(3.62%), 삼성바이오로직스(1.27%), 두산에너빌리티[034020](4.19%), 신한지주[055550](1.20%) 등은 상승 중이다.

LS ELECTRIC[010120](3.20%)도 미국 생산 시설 확충 소식에 오르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운송장비(-0.54%), 음식료담배(-0.47%), 부동산(-0.73%) 등이 내리고 있으며 비금속(4.34%), 의료정밀(3.60%), 제약(2.57%) 등은 상승 중이다.

반면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3.02포인트(5.05%) 오른 894.39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03포인트(1.06%) 오른 860.40으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한때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 조정 과정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순환매가 나타난 데다, 다음 달 1일 코스닥 출범 30주년을 앞두고 승강제 도입 등 시장 활성화 정책 기대감이 번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관이 1천207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리고 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천26억원, 150억원 매도 우위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6.84%), 에코프로비엠(7.55%), 에코프로(8.49%), 레인보우로보틱스(5.21%), 주성엔지니어링(13.89%) 등이 오르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져스텍[153890]도 공모가 대비 212% 급등해 '따블(공모가의 2배)'을 넘어섰다.

반면 이오테크닉스[039030](-4.12%), 피에스케이[319660](-1.22%), 심텍(-1.44%) 등은 하락 중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