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과 일본의 연례 합동훈련 ‘레졸루트 드래곤’(불굴의 용)을 두고 “재침의 호기를 노리는 전패국의 무모한 망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이 최근 일본의 군사력 확대를 ‘군국주의’로 규정하고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논평을 통해 “‘레졸루트 드래곤’은 철두철미 실전을 가상한 전쟁연습으로서 일본은 침략 능력을 부단히 제고해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일본이 미국과의 군사적 밀착 관계를 더욱 심화시키며 주변 지역의 정세를 악화”시키고 있다며 지난 2월 진행된 미·일 합동훈련 ‘아이언 피스트’ 등을 거론했다. 미국 해병대와 일본 육상자위대가 함께 하는 ‘레졸루트 드래곤’은 지난 20일 시작해 30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와 규슈 지역에서 진행된다.
특히 자위대가 처음으로 지난 4∼5월 미국 주도 아시아태평양 지역 다국적 군사훈련에 참여한 데 대해 “주변국들에 대한 선제공격을 목표로 하여 개발한 장거리 타격 수단을 버젓이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일본이 미국과의 군사적 밀착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규정하며 그 목적은 “전쟁국가에로의 변신을 정당화하고 한시바삐 ‘아시아의 맹주’로 나서려는 것이 바로 일본 군국주의자들의 속심”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논평은 철저히 일본을 향한 비난에 집중됐으며,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은 피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처럼 북한은 최근 일본의 군사력 확대에 강한 경계심을 보이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0∼22일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9기 제2차 전원회의에서 일본을 겨냥해 “공공연히 전쟁국가로 변모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원회의 연설에서 “일본이 군사대국화를 제한하는 모든 족쇄를 풀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김 위원장이 일본에 대해 ‘군사대국화’라는 표현을 공개적으로 사용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