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일평균 거래대금 10조원…변동성 확대 이례적”

지난달 27일 상장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약 1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비중이 큰 국내 증시의 구조적 특징상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지수에 미치는 영향도 해외 대비 크게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신한투자증권이 발간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현황 점검’ 리포트에 따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6종은 상장 이후 한 달간 일평균 약 10조원 규모의 거래를 기록했다. 리포트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시장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다고 짚었다. 한국판 공포지수라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지난 9일 91.2를 기록하며 금융위기 당시 기록한 고점을 상회했다. 특히 이번 국면은 이익 추정치 상향과 지수 상승이 동반되는 가운데 변동성이 확대된 사례로, 2003년 이후 2007년을 제외하면 사실상 유사 사례가 제한적인 이례적 환경으로 평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200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5%를 상회하는 국내 시장 특성상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해외 대비 크게 나타나는 구조적 특징도 지적됐다. 이는 동일한 상품이라도 지수 편입 구조에 따라 시장 파급력이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리포트는 부연했다.

 

리포트는 글로벌 시장의 한국주식 기초 레버리지 ETF 확대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주목했다. 홍콩에 이어 미국에서도 삼성전기·현대차를 기초자산으로 한 2배 레버리지 ETF 출시가 추진 중이며, 빠르면 8월 중순 상장될 가능성을 전망했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거래 활성화 측면에서 시장 유동성에 기여할 수 있지만,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는 투자 난이도가 높아질 수 있다”며 “투자자는 구조 및 위험 특성을 충분히 이해한 후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