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에 딱 걸린 전화금융사기범, 국내서 덜미

충북경찰청, 인터폴 적색수배 30대 A씨 구속 송치
광저우 기반 조직원 중 해외 도피자 '전원 검거' 성과
200여명 상대로 2억원 편취…다른 조직원도 추적 중

중국에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 활동하며 10년 넘게 도피 생활을 이어오던 수배자가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 수배자 30대 A씨를 검거해 구속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기망책(텔레마케터)으로 활동하다 강제 출국 조치돼 국내로 들어와 붙잡혔다.

충북경찰청. 뉴스1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3년부터 2015년 사이 중국 광저우에 거점을 둔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했다. 이 조직은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해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이는 수법으로 내국인 203명으로부터 휴대전화 19대와 현금 2억원 상당을 편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충북경찰은 2015년 해외 보이스피싱 6개 조직의 총책과 모집책 등 165명을 무더기로 검거한 바 있다. 당시 해외로 달아나 입국하지 않은 공범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했다.

 

A씨는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중국에서 10년 넘게 도피 생활을 이어오다 최근 중국 공안에 적발되면서 덜미를 잡혔다. 그는 중국 공안의 강제 출국 조치로 국내 공항에 입국하는 과정에서 대기 중이던 경찰에 체포됐다. 이에 이 조직(총 37명) 가운데 해외 도피로 적색수배 중이던 관리책과 기망책 등 미검거자 10명 전원이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경찰은 구속된 A씨를 상대로 추가 범행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또 아직 검거되지 않은 다른 조직의 총책 등 인터폴 적색 수배자 20여명에 대해서도 현지 수사기관과 공조해 추적을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전기통신금융사기 범죄는 대부분 전화 통화를 통해 이루어지므로 의심스러운 전화는 신속히 끊어야 한다”며 “경찰청이나 금융감독원, 전기통신금융사기 신고센터(1394) 등을 통해 최신 범죄 수법을 수시로 확인해 피해를 예방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