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6-06-29 13:55:10
기사수정 2026-06-29 13:55:10
"결론 내지 않고 정보 분석"…北, '화성-11라' 사거리 대폭 줄여 발사
북한이 지난 25일 전술탄도미사일과 신형 방사포 등을 '섞어쏘기'했을 때 군이 발사 사실을 발표하지 않았다는 지적과 관련해 국방부가 "실시간 탐지·추적했다"고 해명했다.
이경호 국방부 부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한미는 6월 25일 (오전) 7시 27분부터 8시 20분까지 북한이 발사한 다수의 발사체를 실시간 탐지·추적했으며 모든 우발 상황에 대비해 긴밀히 공조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5일 국방과학연구기관들이 조직한 중요 무기시험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전술탄도미사일이 화염을 내뿜으며 해안 발사대에서 솟구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이어 "해당 발사체는 북한이 운용하는 전술급 무기체계로 세부 제원은 한미 공동 분석 결과를 종합해 최종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대변인은 군이 평상시처럼 발사 사실을 즉각 발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한 질문에는 "결론을 내리지 않고 여러 정보를 일단 분석하는 상황이었다"며 "탐지한 제원에 대해서 상세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모든 케이스들이 다 비슷하거나 같지는 않다"고 답했다.
또 "대한민국 수호와 우리 국민 안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한미 장병들의 노고를 정치적으로 해석하여 폄훼하는 것은 지양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북한은 지난 2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하는 가운데 155㎜ 자주포 사거리 연장탄, 갱신형 240㎜ 24관식 방사포와 '전술탄도미사일' 등 남측을 사정권에 두는 전술무기 발사 실험을 했다고 26일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했다.
이중 북한이 거론한 전술탄도미사일은 근거리 탄도미사일(CRBM) '화성-11라'로 추정되는데, 합동참모본부(합참)는 통상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쏠 때 언론에 공지해 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공지가 없었던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심각한 안보 공백 사태가 벌어졌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북한은 이번 전술탄도미사일 발사 때 평상시 운용하는 화성-11라 사거리(110㎞가량)보다 절반 이상을 줄여서 발사하는 등 평소와 다른 패턴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점에서 당국의 세부 제원 분석에도 시간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사거리를 한층 줄인 전술탄도미사일을 방사포 등 다른 대남무기와 '섞어쏘기'한 데는 한미 탐지체계를 교란하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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