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 해미천에서 물에 빠져 치료를 받아오던 여중생이 사고 발생 엿새 만에 끝내 숨졌다. 이로써 이번 사고로 숨진 학생은 2명으로 늘었다.
29일 서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병원 의료진으로부터 A(13)양이 사망 판정을 받았다.
A양은 지난 19일 오후 5시 16분쯤 서산시 해미면 읍내리 해미천에서 같은 학교 동급생인 B(13)양과 함께 물에 빠져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다. B양은 사고 당일 숨졌고, A양은 심폐소생술로 맥박을 회복한 뒤 인천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함께 하천에 들어갔던 또 다른 학생과 목격자 진술,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충남경찰청 수중조사팀과 소방당국은 지난 22일 현장 조사를 실시했으며, 학생들이 빠진 지점의 수심은 약 2m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조사 결과 사고 당시 A양과 B양을 포함해 학생 3명이 하천에 들어갔으며, 이 가운데 1명은 곧바로 물 밖으로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원인을 둘러싸고는 하천 공사와의 연관성, 현장 안전시설 설치 여부 등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에서는 최근 진행된 하천 공사가 수심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서산시는 사고 지점은 공사 구간이 아니며 공사와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경찰은 공사와 사고의 관련성, 현장 안전관리 실태 등을 포함해 전반적인 사고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유족 측의 추가 고소·고발은 접수되지 않았다"며 "제기된 의혹을 포함해 사실관계를 종합적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