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인하 효과… 휘발유 가격 1970원대로 ‘뚝’

하룻새 17원 떨어져 1970.64원
가장 비싼 제주도 1995원으로↓
경유, 16.68원 내려 1961.64원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을 ℓ당 150원씩 인하한 지 사흘째인 29일,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1970원대로 떨어졌다. 전국적으로 휘발유 가격을 ℓ당 150원 이상 내린 주유소는 100여곳에 달했다.

기름값 안정 추세 7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29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 가격이 ℓ당 1900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서울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995.97원, 경유는 1981.6원까지 떨어지며 1900원대가 됐다. 뉴스1

2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16.93원 떨어진 1970.64원을 기록했다. 경유 평균 가격 역시 하루 만에 16.68원 내린 1961.64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미국과 이란의 종전 관련 업무협약(MOU) 체결로 종전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제 유가는 지난 25일 기준 배럴당 70달러대 초중반까지 하락했다. 그럼에도 2000원대에 머물던 국내 유가는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을 인하한 후에야 1970원대로 내려앉았다.

이날 기준 가격을 내린 주유소가 가장 많은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조사됐다. 알뜰주유소는 휘발유 259곳(67.45%), 경유 264곳(68.57%)이 가격 인하에 동참했다. ℓ당 150원 넘게 가격을 내린 주유소도 휘발유 123곳, 경유 143곳이었다. 정유사 상표별로는 휘발유와 경유 모두 SK에너지가 가장 많았던 반면, NH-OIL 중에선 가격을 인하한 주유소가 단 한 곳도 없었다.

지역별로는 전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제주가 1995원으로 2000원 턱밑으로 떨어졌다. 반면 가장 저렴한 대전의 휘발유 가격은 1930원까지 내려앉았다.



단일 주유소 중 휘발유 가격을 가장 많이 내린 곳은 서울 구로구에 있는 ‘제이제이네트웍스 신구로주유소(HD현대오일뱅크)’로, 지난 26일 대비 ℓ당 569원을 인하했다. 경유는 대전 서구의 ‘백산주유소(SK에너지)’가 같은 기간 330원을 낮춰 인하 폭이 가장 컸다.

앞서 정부는 국제 유가 하락세와 민생 부담, 재정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7일 0시를 기해 석유 최고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정유사의 공급가격 상한은 직전보다 ℓ당 150원씩 낮아진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책정됐다. 이번 7차 최고가격은 향후 4주간 적용된다. 산업통상부는 중동 정세와 국내외 유가 상황에 따라 최고가격제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