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정부가 발표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의 최대 수혜지인 전남광주는 환영 입장을 나타냈다. 영남·강원은 “다소 아쉽다”는 반응을, 수도권의 ‘반도체 메카’ 경기 용인은 안도감을 드러냈다. 반면 전북은 새만금이 아예 언급되지 않았다며 격앙된 목소리를 냈다.
전남광주지역은 글로벌 반도체의 꿈이 현실이 됐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광주상공회의소는 이날 “역사적 전환점이자 국가균형발전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당선인은 “정부가 약속한 통합지원금 20조원 가운데 최소 5조원, 필요하다면 모두를 투입해서라도 반도체 투자 쪽을 확실하게 지원하겠다”고 빈틈없는 준비를 약속했다.
반도체 ‘대어’를 낚지 못한 영남권은 아쉽다는 반응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이번 발표에 대해 “명백한 정치적 홀대”라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대구·경북 지역 국회의원들은 “호남 지역에 편중된 대규모 ‘제2의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를 차별 없이 균형 있게 분산 투자해 달라”고 촉구했다.
전북지역에선 “소외의 늪에 빠졌다”며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수도권에 집중된 첨단산업을 지방으로 분산하겠다는 정부 정책 기조에는 공감하지만 이원택 전북도지사 당선인의 ‘200조원 규모 반도체 단지 새만금 유치’ 공약이 물 건너갔기 때문이다.
강원도 역시 실망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은 “정부가 특정지역 클러스터 조성을 앞세우면 강원 반도체 산업은 연쇄적인 악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용인시는 “용인에서 진행 중인 반도체 국가산단을 축소하거나 투자 계획을 줄이지 않는다면 다른 지방에 신규 투자하는 것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안도감을 나타냈다.
한편, 올 1분기 전남광주의 실질 지역내총생산(GRDP)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0% 성장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 1분기 수도권과 충청권의 GRDP는 전년 대비 각각 5.2%, 4.2% 증가했고 반도체 관련 공장과 사업체가 몰려 있는 충북은 13.8% 성장했다. 반면 석유·화학, 선박 등의 비중이 높은 전남광주 등 호남권은 보합(0.0%)으로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