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 단속 중이다”… 술 취해 업주 협박한 현직 경찰관 입건

전북경찰청 소속 30대 경사 공갈미수 혐의 조사
술집서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하겠다” 협박
경찰, 타 관서 전보 조치 후 감찰 착수

술에 취한 현직 경찰관이 술집 업주에게 자신을 단속 경찰관이라고 소개하며 협박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해당 경찰관을 타 관서로 인사 조처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감찰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29일 전주완산경찰서에 따르면 공갈미수 혐의로 전북경찰청 소속 A(30대) 경사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A경사는 지난 25일 오후 전주시 완산구의 한 술집에서 업주에게 자신이 전북경찰청 소속 경찰관이라고 밝히며 “위장 단속 중이다”,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신고하겠다”고 말하는 등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경사는 부서 회식을 마친 뒤 혼자 해당 술집을 찾았으며, 업주가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경찰 신분을 내세워 압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실제 단속 업무와는 관련이 없는 부서에 근무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경찰청은 해당 경찰관을 타 관서로 인사 조처한 상태다.

 

A경사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심야 위장 단속을 하는 경우는 없다”며 “현재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고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감찰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술집 업주와 관련자 진술 등을 토대로 당시 정확한 경위와 협박 여부 등을 추가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