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경기 부천시가 ‘다시 함께, 더+ 큰 부천(B.I.G 부천)’을 향해 힘찬 항해를 시작했다. 6·3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재선 고지를 밟은 조용익 부천시장은 자신의 민선 8기 바통을 온전히 이어받았다. 행정 경험과 연속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시정 운영에 나설 것이란 주위 기대감이 벌써부터 크다.
1일 4년 대장정의 돛을 올린 조용익호가 슬로건으로 내건 ‘B.I.G 부천’은 Business(기업)·Infra(인프라)·Growth(성장)의 약자다. 먼저 미래의 발전 동력은 산업과 기업을 초석으로 확보한다. 이어 교통과 공간적 생산기반의 획기적인 변화로 대외적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시민 삶의 질 향상까지 아우르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최종 지향점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시는 비전 실현을 위한 5대 핵심 공약을 추진한다. 경제와 산업, 주거와 공간, 생애 맞춤형 기본사회와 문화·체육·안전·노동 분야에 걸쳐 두루 챙긴다는 복안이다. 시민들의 일상과 도시 앞날을 동시에 키워가는 부천의 마스터플랜이 구체화되고 있다.
◆‘더+ 큰 도시’ 공간·교통 가치 향상
부천시는 도시 구조의 새 판을 짜는 작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부천종합운동장 일원이 대표적이다. 이곳은 현재 서울지하철 7호선·서해선 환승에 이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D·F 노선이 들어서면 5중 역세권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문화·콘텐츠가 조화를 이룬 창의적 대규모 복합단지로 탈바꿈시키는 게 부천시 청사진의 골자다. 구역별로는 산업시설용지에 지능형 로봇·자동화, 첨단소재·정밀화학, 스마트 전자기기 등 인공지능 전환(AX)을 집적화한다. 문화체육과 관련해 돔구장(아레나·축구장)을 비롯해 호텔, 업무시설 등을 유치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도시 브랜드 가치 제고를 모두 노린다.
이런 대형 프로젝트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려는 준비도 병행한다. 국토교통부 주관의 도시혁신구역 지정을 위한 공간재구조화계획 수립 및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공연 복합형 돔구장 건립 후보지 공모에도 적극 도전한다.
교통 분야에서는 광역교통망 확충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GTX-B·D 노선과 수도권 서남부광역철도(제2경인선),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중인 서해선 KTX-이음 소사역 정차까지 민선 9기에 최종 마무리될 수 있도록 힘쓴다. 부천과 충청·전라권을 1∼2시간대에 연결하는 서부 수도권 광역교통의 중심지로 도약시킨다는 포부다.
시는 삶의 터전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지어진 지 30년이 넘은 원미구 중동신도시 재정비와 도심 정비를 동시다발적으로 벌여 신도시·원도심 어느 곳에서 살던 긍정적인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 방침이다. 중동 1기 재건축 선도지구인 은하마을은 앞서 특별정비구역으로 지정·고시됐다. 향후 최고 49층에 총 3432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거듭난다.
◆‘더+ 큰 행복’ 풍요로운 시민 삶
민선 9기 부천시정은 시민 삶의 질 향상을 궁극적인 목표로 꼽았다. 출퇴근길, 일자리, 주거환경, 돌봄과 생활비 부담 완화가 실제로 이어져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기본사회 정책이 일상에 뿌리내리고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자 한다.
우선 출산지원금 지급 범위를 넓힌다. 시는 지난 2월 ‘부천시 출산지원금 지급 등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으로 출산지원금이 첫째 자녀부터 전달되는 제도적 기반을 갖췄다. 예산이 편성되면 올해 첫째·둘째에게 100만원, 셋째에게는 200만원, 넷째 이상에 700만원을 제공한다. 연간 3000여명의 신생아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족돌봄수당도 신설한다. 맞벌이 등으로 돌봄 공백이 있는 경우 친인척이나 이웃이 돌봄을 맡으면 해당된다. 부천형 키즈카페는 첫선을 보인다. 공공시설과 유휴시설에 놀이·돌봄·보호자 휴식 기능을 결합시켜 아동의 놀 권리를 보장하고 부모의 양육 부담은 완화하는 것이 취지다. 영유아형과 통합형 키즈카페 2곳이 순차적으로 문을 연다.
청년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드림주택’. 청년이 월 1만원만 내면 시가 임대료 차액을 보태 주거비를 확 낮추는 모델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력해 단계적으로 공급이 이뤄진다.
기후위기에 대비해 ‘침수피해 제로 도시’를 지향한다. 또한 겨울철 재난이 없도록 제설시스템을 부족함 없게 확보하는 한편 운영비 절감 효과와 효율 향상이 큰 스마트 검침 체계도 전면 구축한다. 시 관계자는 “무엇보다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첨단기술이 활용된 선제적 대응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정 평가 A+ 받도록… 대체불가 부천 만들 것” 조용익 경기 부천시장
“우리 학생들이 다른 곳으로 유출되지 않고 지역에서 배우고 성장해 산업 전문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것입니다.”
조용익(사진) 경기 부천시장은 미래 위상을 제고할 주요 인프라로 ‘배움’이라고 단언한다. 내년 개교하는 부천과학고는 부천이 ‘첨단과학 교육도시’로 나아가는 발판이다. 부천과학고는 창의·융합형 인재를 기르면서 도시의 경제와 기술 분야 경쟁력까지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조 시장은 1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부천고의 과학고 전환은 시민들의 열망과 뜨거운 지지, 그리고 지역사회가 한마음 한뜻으로 일군 결실”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지역인재 선발이 20%로 확정된 가운데 글로벌 연구·교류 프로그램을 접목시킬 커리큘럼이 두드러진다”고 소개했다.
조 시장은 민선 9기 동안 청년층을 위한 정책을 집중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취업과 창업·교육과 커뮤니티 지원을 한데 합치는 게 포인트다. 면접 컨설팅, 화상 면접장 및 정장 무료 대여 등 취업 준비 전 과정을 돕는 청년리더샵(#) 역할은 대폭 확대시킨다. 기존 오정청년공간 통합 플랫폼인 드림센터로 조성한다.
조 시장은 “향후 공간별 기능을 체계화해 역량 강화와 실질적인 취·창업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체감도는 높이고 서비스 접근성을 지속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선 9기 시정이 나아갈 방향에 조 시장은 ‘통합과 실용’ 바탕의 시민 중심 행정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일 잘하는 중앙정부와 경기도 간의 긴밀한 협조로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대체불가 부천’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6·3 지방선거에서 자신을 택한 유권자들이 4년 뒤 시정에 대해 ‘A+’ 성적을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현장을 발로 뛰며 시민들의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겠다’고 말하는 조 시장은 민선 8기 재임 동안 부천시 먹거리 확보를 위한 기반을 다진 시기였다고 돌아봤다.
앞으로의 4년은 “완성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조 시장은 “시민들의 오늘이 더욱 편안하게, 내일은 더욱 풍요롭도록 할 것이다”며 “관리가 아닌 결과를 만드는 행정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