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6-06-30 09:36:13
기사수정 2026-06-30 09:36:12
질병청, 첫 열사병 표준진료지침 마련…530여곳 의료기관에 배포
질병관리청은 본격적인 폭염을 앞둔 30일 응급실을 운영하는 의료기관 530여곳에 '응급실 열사병 진료 지침'을 배포한다고 밝혔다.
이 지침은 첫 번째 열사병 표준 진료 지침이다.
양산을 든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온열질환은 열 때문에 발생하는 급성 질환으로, 비교적 경증인 열부종부터 중증인 열사병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열사병은 환자의 중심 체온(신체 내부 기관의 온도)이 40도를 넘어가고, 중추신경계 기능 장애를 겪게 된다.
질병청에 따르면 응급실 온열질환 감시 체계로 신고된 환자는 2011년 443명에서 지난해 4천460명으로 10.1배가 됐다.
같은 기간 온열질환 때문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는 267명에 달했다.
이들 가운데 95.9%가 열사병을 앓았지만, 현재 응급의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표준 진료 지침이 없어 의료인의 임상적 판단에 의존하고 있다는 게 질병청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질병청은 분당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정주 교수 연구진과 함께 의료 현장에서 신속히 사용할 열사병 진료 지침을 마련했다.
이번 지침은 ▲ 열사병 진단을 위한 초기 평가 ▲ 임상 양상 및 놓치기 쉬운 함정 ▲ 환자 소생을 위한 초기 대응 ▲ 냉각 치료 ▲ 약물치료 및 합병증 관리 ▲입·퇴원 기준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열사병을 진료할 때 '(환자) 냉각을 먼저, 이송·검사는 나중에'라는 행동 요령을 핵심으로 강조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열사병 진료 지침을 통해 표준화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 기준을 제공함으로써 환자의 생명을 보호하고,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자료의 정확도와 신뢰도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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