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와요 벤버지”…벤투 감독 아내 SNS에 몰려간 韓 축구팬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으로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으면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지도력이 다시 주목받는 분위기다.

 

30일 축구계에 따르면 벤투 감독의 아내 테레사 벤투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게시물에는 한국 팬들의 댓글이 잇따랐다.

 

팬들은 “벤버지(벤투+아버지)가 그립다”, “제발 돌아오라. 우리가 당신을 필요로 한다”, “감독님 한국으로 다시 돌아와 달라” 등의 글을 남기며 대표팀 복귀를 요청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좋아요’도 8만개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울루 벤투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KFA

벤투 감독의 이름이 다시 거론되는 배경에는 그가 현재 자유계약 신분이라는 점도 있다. 포르투갈 매체 ‘아 볼라’는 벤투 감독이 2023년 7월 아랍에미리트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지만 지난해 3월 북한과의 경기 이후 지휘봉을 내려놓았으며, 현재는 팀을 맡고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멕시코,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조 추첨 직후에는 비교적 수월한 조라는 평가가 나왔지만, 결과는 1승 2패에 그쳤다. 48개국 체제로 확대된 첫 월드컵에서 한국은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고, 결국 홍 감독은 멕시코 과달라하라 베이스캠프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반면 벤투 감독은 여전히 카타르 월드컵의 성과로 많은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당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우루과이와 비긴 뒤 가나에 패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포르투갈을 2-1로 꺾고 극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그가 4년 동안 만들어온 전술적 일관성은 지금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벤투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 종료 후 대한축구협회와 재계약 협상을 진행했지만 계약 조건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한국 대표팀과의 동행을 마무리했다. 현재 대표팀 차기 감독 선임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팬들 사이에서는 벤투 감독의 복귀 가능성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