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위 독일이 41위 파라과이에 승부차기 끝에 충격패를 당하며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에서 탈락했다.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했던 독일은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의 희생양이 됐고, 파라과이는 대회 첫 승부차기의 승자가 되며 극적으로 16강에 올랐다.
구스타보 알파로 감독이 이끄는 파라과이는 30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의 대회 32강전에서 연장 120분 동안 1-1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파라과이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토너먼트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진출했다. 2002 한일월드컵 16강에서 독일에 0-1로 패했던 아픔도 24년 만에 설욕했다. 파라과이는 프랑스-스웨덴전 승자와 8강 진출을 다툰다.
끌려가던 독일은 후반 9분 플로리안 비르츠(리버풀)의 크로스를 카이 하베르츠(아스널)가 절묘한 백헤딩으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독일은 이후에도 공세를 이어갔지만 오를란도 힐(산로렌소)의 선방에 막혔고, 승부는 이번 대회 첫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에서는 독일 요나탄 타(바이에른 뮌헨)의 헤딩골이 비디오판독(VAR) 끝에 골키퍼 방해 반칙으로 취소됐고,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에서는 힐이 독일의 첫 번째 키커 하베르츠와 네 번째 키커 닉 볼테마데(뉴캐슬)의 슈팅을 막아내며 영웅이 됐다. 독일의 여섯 번째 키커 요나탄 타가 실축한 뒤 마지막 키커 호세 카날레(CA 라누스)가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며 파라과이의 승리를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