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위, 6일 전체회의서 심의 예정 韓 선거 도운 의원·쇄신파 등 대상 韓, 국힘 포럼 합류… 당 접점 확대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접수된 징계안 심의에 착수하기로 하면서 당 내홍이 다시 격화할 조짐이다. 징계 대상으로 거론되는 친한계와 비당권파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계파 간 전면전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3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리위는 오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그간 접수된 징계안에 대한 심의에 들어간다. 당내에선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을 도왔던 친한계 의원들이 우선 심사 대상에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 3월 이상규 당대표 정책특보를 비롯한 원외당협위원장 10여명은 한 의원 일정에 동행한 김예지·안상훈·진종오·정성국·배현진·우재준·박정훈 의원, 김경진 전 의원 등에 대한 징계 회부 요청서를 윤리위에 제출했다.
장동혁(왼쪽)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부정ㆍ무능 선관위 해체 수준의 쇄신 및 재선거 촉구를 위한 청년ㆍ대학생 시국 대토론회에서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이 발언하는 도중 쳐다보고 있다. 뉴시스
최근 장동혁 대표의 공개 사퇴를 요구한 인사들도 징계 대상으로 꼽힌다. 전날 장 대표의 면전에서 지도부 사퇴를 주장한 우재준 청년최고위원과 오세훈 서울시장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낸 김재섭 의원, 당 쇄신파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이 대상이다.
친한계는 징계가 현실화할 경우 다시 법정 다툼이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정훈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이미 배현진 의원이나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가 법원에서 무력화됐다”며 “당권파가 권력으로 당내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결정을 한다면 장 대표의 사퇴 이유만 더 늘어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 최고위원은 채널A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괜한 징계 논란으로 당을 분열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한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주축인 국회 연구모임에 잇따라 합류하며 당내 접점을 넓히고 있다. 한 의원은 이날 윤재옥 의원이 대표의원을 맡은 국회 ‘글로벌 외교안보 포럼’에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한 의원이 포럼 단체 텔레그램방에 초대돼 “초대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라고 인사하자, 포럼 정회원이던 장 대표는 별다른 언급 없이 방에서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