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권 5개댐 여유물량 끌어모아 산업단지 공급 [3대 메가프로젝트]

1일 65만t 용수확보 계획 공개
동복댐 증고해 30만t 추가 확보
12차 전력수급계획 수정 불가피

정부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및 운영에 필요한 ‘65만t 규모의 용수 확보’ 세부 방안을 내놨다. 영산강·섬진강권역 댐의 여유 수량을 활용하고, 발전용수를 공업용수로 전환하는 방식 등으로 하루 약 106만t 규모의 용수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30일 “호남권 반도체 산단에 생산시설과 협력사들이 입주할 예정으로 일일 65만t의 용수가 필요할 전망”이라며 “동복댐에서 하루 30만t, 주암댐 및 장흥댐 15만t, 보성강댐 10만t, 나주댐 10만t 규모의 추가 용수를 확보해 총 65만t의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30일 전남 화순군 동복댐을 찾아 용수 공급을 위한 동복댐 활용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먼저 동복댐에서 수요처가 별도로 정해지지 않은 여유량 8.8만t 중 5만t을 반도체 산단에 활용한다. 여기에 더해 댐을 증고해 25만t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그렇게 되면 동복댐에서 총 30만t의 가용 수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 장흥댐도 수요처가 없는 여유량 11.9만t 중 10만t을 반도체 용수 공급에 이용한다.

 

지자체 등 수요처에 과다하게 배분된 물량은 회수한다. 주암댐 생활·공업용 용수 계획량 중 과다하게 배분돼 사용되지 않고 있는 7만t 중 5만t을 산단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물 용도 변경도 추진한다. 보성강댐에서 발전용수로 활용하고 있는 용수 중 10만t을 공업용수로 전환해 활용하겠다고 기후부는 밝혔다.

 

나주댐의 경우 기존 농업용수로 공급하던 물량 중 일부를 영산강 용수로 대체 공급하고, 절약되는 물을 공업용수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럴 경우 나주댐에서 21만t을 새롭게 확보할 수 있다. 그중 10만t을 산단 용수 공급에 활용한다. 기후부는 이외에도 광주제1하수처리장의 하수 재이용수를 역삼투막 처리를 거쳐 일반 공업용수로 활용하면 30만t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한창 수립 중이던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6∼2040년) 내용도 ‘3대 메가 프로젝트’ 발표로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에 6.3GW(기가와트), 충청·영남·호남 등에 구축하기로 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18.4GW 등 총 24.7GW 규모 추가 전력 설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당장 올 4월 공개한 12차 전기본 최대 전력수요 잠정치는 131.8∼138.2GW였다. 이 중 첨단산업 부분이 3.7∼4.0GW, 데이터센터 4.0GW인데 여기에 3대 메가 프로젝트 수요를 반영해야 한다.

 

12차 전기본 수요계획 소위원장인 허진 이화여대 교수는 이날 국회 토론회에서 “수요전망 결과 중 첨단산업과 데이터센터 쪽은 기후부와 협의해서 수치를 수정 보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