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강원도지사 당선인이 30일 대기업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강릉·동해 유치와 관련해 추가적인 기업 유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다른 지역에 더 많은 투자가 이뤄졌다고 불평하기보다 강원도에 유치된 기업의 성공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당선인은 이날 도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전환 정책은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2단계가 또 있을 것”이라며 “투자를 결정한 대기업을 지원해 성공시키고 몇 년 후 강원도에 기업을 더 유치하는 것이 제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들어오기로 한 대기업을 도민들이 환영한다면 다른 기업들에게도 좋은 인식을 심어주게 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기업들이 강원도에 오고 싶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10년, 20년을 바라볼 때 굉장히 중요한 우리의 자세”라고 힘줘 말했다.
우 당선인은 다른 지역과 비교는 자제해달라고도 했다. 우 당선인은 “강원도 발전에 집중해야지 다른 지역에 얼마가 투자됐다고 비교하면서 정치싸움으로 끌고 가려고 해선 안 된다”며 “강원도에 온 것이 무엇인지를 봐 달라”고 당부했다.
우 당선인은 AI 데이터센터 유치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기업 유치는 갑자기 발표된 것이 아니”라며 “제가 청와대 정무수석을 일할 때부터 계획된 산업 대전환 일환”이라고 운을 뗐다.
우 당선인은 “그간 지방 균형 발전을 이야기할 때, 핵심은 기업 유치임에도 늘 공공기관 이전이나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수준에 머물렀다”며 “대기업이 지방에 새로운 투자를 하지 않는 한 대한민국 발전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이재명 정부의 큰 문제 의식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부터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고 강원도 투자로 이어지게 됐다”며 “기업명을 공개하지 못한 것은 대통령의 공식 발표 전까지는 밝히지 말아 달라는 기업 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우 당선인은 6·3 지방선거 기간 최소 20조원 최대 70조원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강릉 일원에 유치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날 우 당선인은 해당 기업이 SK라고 공개했다.
GS그룹은 전날 초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동해시 북평 제2산업단지에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시아 최대 규모로 총투자비만 30조원에 이른다. 그래픽 처리장치(GPU) 등 AI 연산 장비까지 포함하면 전체 사업 규모는 1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우 당선인은 이번 기업 유치가 강원도 전체가 발전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우 당선인은 “10조원을 넘어가는 프로젝트는 해당 지역을 넘어 강원 전역으로 파급효과가 확산되고 결국 지역 균형발전과 산업 생태계를 이끄는 성장 동력이 된다”며 “강릉·동해 이외 다른 시·군에서도 환영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