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상주직원의 정기주차권 발급 요건을 강화하고 임직원 정기권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하지만 인천공항공사 정기주차권 개선안이 정규직과 자회사 직원들을 차별한다는 논란도 일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7월1일부터 상주직원 정기권 관리체계를 전면 개편해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5월 국토교통부의 ‘인천공항 주차장 정기권 특정감사’로 드러난 정기주차권 관리 부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공사는 우선 정기권 발급 요건을 ‘업무상 필요성’에서 ‘업무상 반드시 필요한 경우’로 강화해 여객들이 사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확대한다. 또 기존 정기권 3만여건을 모두 무효화하고 기존보다 50% 이내로 줄일 방침이다. 이 같은 조치로 공사 임직원들이 사용하는 정기권은 기존 3500매에서 400매로 88% 감축된다.
이번 주차장 정기권 관리체계 개편으로 상주직원들 주차 공간은 기존의 59% 수준으로 줄어드는 대신 전체 여객 주차장을 기준으로 500면 이상이 여객 전용 구역이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는 또 항공기 정비, 보안검색, 식음시설 개점 등 심야 출·퇴근 시 자가용 이용이 불가피한 경우 터미널에서 가까운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장기주차장과 터미널을 연결하는 상주직원 전용 셔틀버스 2개 노선을 신설해 배차 간격을 기존보다 50% 이상 단축한다.
공사는 “정기권 개편 대책 시행 후 약 3개월간 모니터링과 대내외 의견수렴을 통해 지속적으로 보완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이날 “자회사 노동자들은 공항터미널에 상주하며 장기주차장과 정부합동청사 직원주차장을 이용해 왔는데 청사 주차장 이용이 금지되고 장기주차장도 근무지와 가장 멀리 떨어진 구역으로 배정됐다”며 반발했다. 항공사 승무원 등 상주직원들은 정기주차요금이 월 3만5000원에서 11만원으로 오르는 게 “과도하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편 국토부 감사 결과 인천공항공사가 발급한 정기권은 3만1265건으로 전체 주차 면수의 84.5%에 달했다. 하루 평균 정기권 사용 주차 건수는 5134건으로 정규 주차 면수의 13.8% 수준이다. 일부 상주 직원은 여객 주차장을 이용하거나 업무 목적 외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