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한 에어프라이어, 잘못 쓰면 ‘화마’로…5년간 화재·과열 170건

한국소비자원·국가기술표준원·국립소방연구원, 캠페인 실시
3개 기관 “(바스켓에) 종이호일만 넣고 예열하면 안 돼 ”
거실에서 휴식을 취하던 30대 직장인 A씨는 주방에서 큰 소리가 들려 후다닥 달려갔다. 주방에 있는 에어프라이어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나서 봤더니 바스켓 안에 있는 종이호일에 불이 붙어 있었다. 깜짝 놀란 A씨는 바로 전원을 끄고 코드를 뽑았다. 

 

에어프라이어. 게티이미지뱅크

 

음식을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에어프라이어가 필수 주방 가전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잘못된 사용법으로 인해 화재나 과열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국가기술표준원, 국립소방연구원과 함께 ‘에어프라이어 안전사용 캠페인’을 공동으로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최근 5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가정용 에어프라이어 관련 위해 정보는 총 490건으로 파악됐다. 그중 화재, 발연, 과열 관련 원인이 34.7%(170건)를 차지했다.

 

이에 이들 기관은 에어프라이어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 빈 바스켓에 종이호일만 넣은 채 예열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호일이 열선에 닿으면 화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작동 중이거나 사용 직후에는 제품 표면과 바스켓이 뜨거우니 화상에 주의해야 한다. 제품을 식힌 뒤에 기름때와 음식찌꺼기 등을 청소해야 연기와 화재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열풍이 나오는 배출구는 막히지 않아야 한다. 제품을 벽면에 붙어 사용하지 말고 충분한 간격을 두어야 한다. 종이, 비닐 등 가연성 물질을 가까이에 두지 않아야 한다.

 

바스켓 안에 요리에 적합한 식품만 넣어 권장 온도와 시간에 맞게 조리해야 한다. 과도한 기름 사용이나 고온 및 장시간 조리 시 화재 위험이 높아진다.  

 

3개 기관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에어프라이어 안전사용법’을 홍보 영상과 포스터(붙임 참고)로 제작하여 소비자단체, 가전제품 제조사 등과 함께 온·오프라인으로 배포하고, 홍보 영상은 인공지능(AI) 기반 숏폼 형태로 제작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확산할 예정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에어프라이어의 안전한 사용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