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부터 최근까지 약 7년간 각종 재난현장에서 시민의 생명을 구해온 부산 최고의 인명구조견 ‘충성’이 은퇴식과 함께 새로운 가족의 품에 안겼다.
1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충성은 산악·재난 공인 1급 자격을 갖춘 베테랑 구조견으로, 2019년 4월 부산1119특수대응단에 배치된 이후 올해 4월까지 281건의 실종 및 매몰자 수색현장에 출동해 16명의 생명을 구조했다.
특히 2022년 광주 아이파크 붕괴사고와 지난해 울산화력발전소 붕괴현장 등 대형 재난현장에 투입돼 특수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했다. 또 2019년과 2022년 전국119구조견 경진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총 4차례 입상 경력을 통해 전국 최고 수준의 구조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 밖에 2020년 기장군 삼각산과 2023년 사하구 다대응봉 봉수대 인근에서 길을 잃은 고령의 치매 환자를 무사히 발견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낸 활동이 대표적인 구조활동이다.
구조현장에서 충성과 파트너로 함께 한 구조대원은 “현재 충성은 11살로, 사람의 나이로는 80대에 해당한다”며 “계속 함께 근무하고 싶지만 긴박한 상황에서 임무를 수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이제 구조현장을 떠나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성호 119특수대응단장은 “지난 7년여간 험준한 산악지대와 위험한 재난현장을 누비며 시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한 충성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제 무거운 구조 임무를 내려놓고 새 가족의 따뜻한 품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제2의 견생을 보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충성의 은퇴식은 감사 꽃목걸이 수여, 구조활동 영상 시청, 새 가족에게 양여증서 전달, 근무대원과 마지막 인사 등으로 진행됐다. 충성은 엄격한 현지실사와 심의를 거쳐 충북 청주시 윤문자씨 가족의 품으로 입양돼 넓은 전원주택에서 편안한 노후를 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