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달러’가 장기화하면서 가상화폐와 금 가격 하락세가 커지고 있다.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심리적 저항선인 6만달러 지지선을 내줬으며, 국제 금값은 분기 기준으로 13년 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1일 가상자산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5만8000달러 선에서 오르내렸다. 24시간 전 대비 2% 내외의 하락 폭을 보였다.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고가인 12만6000달러와 비교하면 절반 넘게 폭락한 것이다. 심리적 저항선인 6만달러가 붕괴하면서 시장에선 올해 4만달러대까지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국제 금값도 크게 떨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 선물 근월물 가격이 2분기 중 13.4% 떨어져 분기 기준으로 2013년 2분기 이후 13년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은 선물 가격 역시 2분기 중 20.4% 하락했다. 이는 2020년 1월 이후 최대 분기 하락 폭이다.
비트코인과 금 가격 하락 배경에는 금리 상승 기대에 따른 달러 강세가 있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나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는 비트코인, 금 등의 투자 가치와 가격은 상대적으로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비트코인의 경우 세계 최대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가 최근 현금 확보를 위해 최대 12억5000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각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양현경 iM증권 연구원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위축됐고 달러 강세 영향으로 금·은 등 원자재와 가상자산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