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소방당국이 “인명 피해가 없다”며 모두 철수한 화재 현장에서 뒤늦게 숨진 피해자의 시신이 방치된 채 발견돼 부실 수색 논란이 일고 있다. 당국이 여러 차례 수색과 과학수사 감식까지 벌이고도 정작 눈앞의 시신을 알아채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1일 경기 시흥경찰서와 시흥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10시5분쯤 시흥시 대야동의 한 주말농장용 비닐하우스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장비 19대와 인력 51명을 투입해 40여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소방대는 진화 과정에서 세 차례에 걸쳐 연면적 290여㎡ 규모의 현장에서 인명 검색을 벌인 뒤 “인명 피해는 없다”고 결론 내렸다. 이어 현장에 진입한 경찰 과학수사팀 역시 1시간 동안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감식 및 채증 작업을 진행한 이후 철수했고, 이튿날 오전 현장을 찾은 형사들마저 특이 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