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미국의 실무협상단과 중재국들이 카타르 도하에서 만나 종전 방안을 논의했지만, 별다른 진전은 없었다.
서로 대면하지도 못한 채 기존에 합의된 내용이 파기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수준의 논의에 그친 양측은 이란 전 최고지도자 장례 이후 다시 실무 협상을 열기로 했다.
1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카타르 도하를 방문한 이란 종전 실무협상단이 중재국들과의 회담을 마무리했다.
이란 대표단과 중재국 간의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스티브 윗코프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이끄는 미국 대표단도 카타르에 머물며 카타르 당국자들과 회담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윗코프 특사와 쿠슈너는 중재국들과의 실무회담에 직접 나서지는 않고 실무진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이란 협상단은 다른 방에서 카타르와 파키스탄 중재단을 통해 의견을 주고 받는 간접 회담을 열었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내부 강경파의 시선과 체면을 의식한 듯 미국 대표단과 어떤 수준에서도 직접 대면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쿠슈너와 윗코프 특사는 도하 방문으로 협상의 중요성을 알리는 존재감을 드러냈을 뿐 협상에 직접 나서지 않고 카타르 국왕, 총리를 만나 논의를 막후에서 조율했다.
회담 주최국인 카타르 외무부는 회담 종료 후 "긍정적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성과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
AP 통신은 협상단은 양국 정상이 합의를 최종 확정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내용을 정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과 레바논 문제를 둘러싼 견해차가 크게 남아 있다고 전했다.
이란과 미국은 MOU 이후 60일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행료 없이 개방하기로 했지만, 이란 측은 항로를 자신들이 통제해야 하며 60일 이후에는 통행료를 부과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란 고위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이란은 필요하다면 무력을 동원해서라도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자국 통제권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미국, 이란, 중재국 간의 실무 논의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 일정이 끝나고 다시 열릴 예정이라고 카타르 외무부가 밝혔다.
이란은 오는 4∼9일 엿새간 이란 테헤란, 곰, 마슈하드 등지에서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장례식을 치를 예정이다.
<연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