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 앞바다에서 세계 최대 어류인 고래상어가 모습을 드러내는 등 열대·아열대성 해양생물의 한반도 바다에서의 출현이 잦아지고 있다.
여기에 동해안에서는 참다랑어 어획량까지 늘면서 해수온 상승에 따른 한반도 바다의 생태계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1일 제주 어선인 승룡호에 따르면 이 어선은 전날 오후 8시 30분께 제주시 애월읍 앞바다에서 한치 낚시를 하던 중 고래상어를 발견했다.
승룡호에서 촬영한 사진에는 어선 주변을 유유히 헤엄치는 고래상어의 흰 점무늬와 넓적한 머리, 커다란 입이 선명하게 담겼다. 몸길이는 3∼4m로 추정된다.
고래상어는 주로 열대·아열대 해역에서 주로 서식하지만, 최근 제주를 비롯해 국내 남해안, 동해안 일대에서 드물게 목격되기도 한다. 몸길이가 10m 이상까지 자라난다.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플랑크톤과 작은 물고기를 걸러 먹는 여과섭식성 어류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고래상어를 멸종위기 종으로 분류해 보호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에서 고래상어가 목격된 사례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앞서 2024년 8월 24일 경상북도 포항 인근 해상에서 고래상어가 어업 관계자들에게 목격 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해수온 상승으로 플랑크톤 등 먹이생물이 늘어나면서 이를 따라 고래상어의 활동 범위도 북상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한반도 바다의 수온 상승 현상은 비단 고래상어에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 동해안에서는 참다랑어가 한 번에 수백 마리씩 그물에 걸리는 사례가 이어지며 어민들의 조업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게다가 이미 몇 해 전부터 청새치와 만타가오리(쥐가오리), 흑범고래 등 아열대 해역에 사는 해양생물들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수온 상승으로 인한 어종 변화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지속적인 관찰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