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발 반도체 수요 위축 우려에 2일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주가가 급락하면서 코스피도 큰 폭으로 내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86% 하락하며 8,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 여파로 오전 9시 7분께에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간 AI 투자 사이클을 이끌면서 '메모리 가격 상승→반도체주 실적 개선'의 내러티브를 이끌었던 하이퍼스케일러 업체 중 하나인 메타가 이제는 컴퓨팅 파워를 사는 쪽에서 파는 쪽으로 바뀌게 될 수 있다는 해석을 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는 "하이퍼스케일러가 대규모로 투자한 것에 비해 수요가 충분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시장의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우려에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덜어준 발언도 힘을 크게 발휘하지 못했다.
워시 의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연례 포럼에서 "물가는 여전히 높지만 인플레이션 위험은 낮아졌다"며 "기대 인플레이션도 낮아졌다"고 말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메타발 AI 수요 위축 우려가 지난해 '딥 시크', 올해 초 '터보 퀀트' 이슈 때처럼 AI 투자 내러티브에 '소음'이 발생한 것이지 실제 반도체 기업의 실적 둔화가 현실화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한국의 지난달 수출이 사상 첫 1천억 달러 고지를 밟았고 그 배경에는 반도체가 자리하고 있어서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9.5% 증가하며 월 기준 400억 달러를 훌쩍 넘겼다.
따라서 이번 반도체주의 급락은 지난 2분기 급등세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 속에서 메타의 클라우드 사업 진출 소식이 차익 실현 압력을 자극한 성격이 짙다고 증권가는 보고 있다.
아울러 증권가는 오는 7일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 발표, 10일 SK하이닉스 미국주식 예탁증서(ADR) 상장, 29일 SK하이닉스 실적 발표, 이달 말 '매그니피센트7'(M7) 실적 발표 등이 예정돼 있다는 점도 주가를 지지할 만한 이벤트로 꼽았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이슈가 지속해 제출되고 있는 만큼 관련 기업들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면서도 "시장은 반도체 기업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여전히 높은 가격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 영업이익을 감안한 현재 지수가 저평가돼 있다는 평가가 많아 미국 시장의 특징처럼 시장 전체의 부진보다는 지수 부진에도 업종별 순환매가 진행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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