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92년 영화 '나 홀로 집에 2' 카메오 출연 등 과거 배우 활동 이력으로 인해 지난해 미국 배우조합으로부터 약 1억원대 연금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매체 포춘에 따르면 백악관이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의 2025년 자산 공개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미국 배우조합(Screen Actors Guild·SAG)으로부터 7만7808달러(약 1억2000만원)의 연금을 수령한 것으로 기재됐다.
또한 미국 텔레비전·라디오 예술인 연맹(AFTRA)으로부터도 8724달러(약 1300만원)의 연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SAG와 AFTRA는 2012년 통합돼 현재 SAG-AFTRA로 운영되지만, 연금기금은 별도로 관리돼 보고서에는 각각 구분해 기재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금 수령 배경에는 약 30여 년 전 영화 출연 이력이 있다. 그는 1992년 개봉한 영화 '나 홀로 집에 2: 뉴욕을 헤매다'에 카메오로 출연했으며, 이 시기 배우조합 가입과 연금 수령 자격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영화 '쥬랜더', 시트콤 '못 말리는 유모',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 토크쇼 '엘런 드제너러스 쇼' 등 과거 출연작에 따른 잔여 출연료도 신고했다. 다만 작품별 잔여 수입은 각각 200달러 미만 수준이었다.
SAG 연금은 영화·TV·방송 출연을 통해 일정 소득을 올리면 연금 크레딧이 쌓이고, 이를 기반으로 수령 자격이 부여되는 구조다.
포춘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989년 SAG에 가입했으며, 이후 연금 수령 요건을 충족해 현재까지 관련 연금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1년 SAG-AFTRA에서 탈퇴했지만 연금은 계속 수령하고 있다. 당시 조합은 2021년 1월 6일 미국 국회의사당 폭동 사건과 관련해 제명 절차를 추진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징계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자진 탈퇴했다.
그는 당시 탈퇴 서한에서 “더 이상 귀 조합과 관계를 맺고 싶지 않다”며 즉각 탈퇴 의사를 밝혔고, “당신들은 나를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다만 조합 규정상 이미 연금 수령 자격을 확보한 경우 탈퇴 이후에도 연금 지급은 유지된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탈퇴 이후에도 연금을 계속 수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에도 SAG로부터 10만 달러(약 1억5000만원)의 연금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2025년 연간 소득은 22억달러(약 3조 4000억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은 가족의 가상화폐 사업 등에서 발생한 수익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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