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자국 민간 기반시설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우크라이나 수도를 겨냥해 대규모 공습을 단행하면서 최소 13명이 숨지고 50명 이상이 다쳤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이번 공격이 2022년 개전 이래 최악의 공격이란 평가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에 걸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
DPA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인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이번 공격이 2022년 러시아의 침공 이후 가장 강도높은 공격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이번 공격을 "공포의 밤"이라 언급하며 향후 구조 상황에 따라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우크라이나 대부분 지역에는 공습경보가 울렸다. 시민들은 아이들과 반려동물, 텐트와 소지품 등을 챙겨 지하철역에 대피했다.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폴란드는 예방적 차원에서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켰고, 핀란드 역시 발트해 핀란드만 동부 지역에 임시 비행제한구역을 발령했다가 해제했다.
아일랜드를 방문 중이었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공격에 앞서 "러시아의 대규모 공격에 대한 '불쾌한 정보'가 있다"고 경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시민들에게 공습경보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하는 한편, 방문 일정을 단축하고 곧장 우크라이나로 귀국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텔레그램에서 장거리·고정밀 발사 무기와 드론을 사용해 키이우 및 다른 위치에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공격은 자국 민간 기반 시설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대한 보복"이라며 폴타바·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등의 군사 공항뿐 아니라 키이우 주변의 에너지 시설을 함께 타격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드론을 동원해 모스크바를 비롯한 러시아 본토의 정유시설과 에너지 인프라, 군 통신시설 등을 잇달아 타격하며 공세를 강화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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