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 들어서면서 낮 기온이 연일 30도를 웃도는 여름 폭염이 계속되면서 사람뿐 아니라 벌과 모기, 진드기 등 야외 해충의 활동도 활발해진다.
이들 곤충이나 벌레에 물리면 통증과 가려움증을 유발할 뿐 아니라 심한 경우 알레르기 반응으로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폭염 속에서는 해충도 예민해지기 때문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야외활동 시 해충별 대처요령을 숙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 벌 만나면 뛰지 말고 물리면 벌침부터 제거
야외 활동이 많은 여름에는 벌 쏘임 사고가 급증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먼저 벌이 좋아하는 달콤한 향을 내는 향수 사용을 자제하고, 밝은색 또는 연한색 긴소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 시 벌집을 건드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고, 벌이 다가왔을 때 쫓아내려고 팔을 휘젓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벌에 쏘였을 때는 벌침은 카드나 손톱 등을 이용해 피부를 긁어내듯 제거한다. 이후 상처 부위를 흐르는 물로 깨끗이 씻고 냉찜질을 하거나 소염제 등을 바르거나 먹으면 된다.
특히 벌에 쏘인 직후나 수십 분 내에 두드러기, 가려움증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하면 호흡곤란과 같은 위급한 상황에 놓일 수 있어 조치를 빨리해야 하고, 통증이 지속되거나 호흡곤란 등 과민반응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 모기에 물렸다고 침 바르거나 긁으면 안돼
모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모기의 접근을 막거나 쫓아내는 ‘모기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모기기피제는 야외활동을 할 때 피부 노출 부위나 옷 위에 엷게 바르거나 뿌려서 사용한다. 속옷, 눈이나 입 주위, 상처 부위, 햇볕에 많이 탄 피부 등에는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모기에 물리면 깨끗한 물에 씻어주거나 물파스나 소독약을 사용해 가볍게 상처 부위에 바르는 것이 좋다. 침을 바르는 것은 위험하다. 침 속에 있는 상재균이 오히려 상처를 악화시켜 추가 감염 위험성이 높아져서다.
어린이에게 바를 때는 어른의 손에 덜어서 발라줘야 하고, 유효성분에 따라 사용제한이 있을 수 있어 제품에 기재된 사용법과 주의사항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또한 긁을수록 상처가 커지고 2차 세균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모기에 물렸어도 가급적 긁지 않는 것이 좋다.
◆ 진드기에 물려도 손으로 떼지 말아야
야생진드기에 물렸다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감염될 가능성이 커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야생진드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야외 활동 시 되도록 수풀 주변에는 가지 않도록 하고, 긴 팔과 긴 바지를 입어 피부 노출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외출 후 돌아오면 바로 목욕을 하고 입었던 옷을 털어낸 후 세탁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진드기가 피부에 달라붙으면 떼어낸다고 손으로 잡아당기면 안 된다. 피부에 단단히 붙어 장시간 흡혈하기 때문에 손으로 떼어내면 벌레의 일부가 피부에 남을 수 있다.
따라서 피부에 붙은 진드기를 발견할 경우, 즉시 병원으로 가서 제거하는 것이 좋다. 병원에 가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우선 핀셋 등의 도구를 이용해 진드기를 제거하고 꼼꼼히 소독한 후 병원을 찾아 추가로 치료하는 것 것이 좋다.
질병관리청은 여름철 야외활동이 늘면서 벌 쏘임 등 해충 관련 사고도 함께 증가하는 만큼 적절한 복장과 행동요령을 숙지하고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히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