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 지원에 1조4000억”… SK, 상생 협약

대금 조기 지급·현금 비중 확대
2·3차 협력사에도 동반성장펀드

국내 주요 대기업이 협력사와 상생을 강조하며 동반성장 기조를 강화하는 가운데, SK그룹도 협력사와 상생 협약을 맺으며 ‘함께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SK그룹은 2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SK-1·2·3차 협력사 간 상생 협약’ 체결식을 시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포함,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협력사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SK에코플랜트 등 SK 계열사와 협력사 간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고, 상생 문화를 2차 이하 협력사까지 확대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에는 △대금지급 조건 개선 방안 △거래 관행 개선 △연구개발(R&D) 및 금융·자금 지원 확대 방안이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1차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마감 후 최대 10일 이내 지급 등 대금지급 기한을 단축하고 현금 지급 비중을 확대하는 등 업종별 특성을 고려해 대금지급 조건을 개선하기로 했다.

 

상생결제시스템을 활용하는 협력사에는 SK그룹이 인센티브도 제공할 예정이다. 상생결제시스템을 통하면 2·3차 협력사도 별도로 마련된 예치 계좌의 자금을 기존 시스템보다 조기 수령할 수 있어 중소 협력사의 자금 부담이 줄어든다. 또한 거래 관행 개선을 위해 1차 협력사가 2·3차 협력사에 대해 대금지급 조건을 완화할 경우 재계약과 신규 협력사 선정 평가에서 가산점을 부여한다.

 

현재 6800억원 규모로 운영 중인 그룹 공통 동반성장 펀드의 경우, 지원 대상을 2·3차 협력사까지 확대하고, 협력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협력사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1조4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활용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최 의장은 “협력사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상생문화가 산업계 전체에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