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국 미국이 득점을 올린 선수가 퇴장을 당하는 악재를 가볍게 뛰어넘으며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에 안착했다.
미국은 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32강전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 2-0으로 이겼다. 2002년 한·일 대회 16강 멕시코전(2-0 승) 이후 24년 만에 맛보는 월드컵 토너먼트 승리였다. 이로써 미국은 월드컵에서 유럽 팀을 상대로 13경기 연속 무승(6무7패)에 그쳤던 징크스도 깨뜨렸다. 미국의 월드컵 유럽 팀 상대 승리는 한·일 대회 조별리그에서 포르투갈을 3-2로 꺾은 이후 24년 만이다. 토너먼트 무대만 놓고 보면 역대 유럽 팀 상대 4전 전패 뒤 첫 승이다.
시작부터 경기를 주도한 미국은 전반 45분 폴라린 발로건(AS 모나코·사진)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후반 19분 발로건이 상대 선수의 발목을 심하게 밟으며 퇴장당했다. 월드컵 토너먼트 경기에서 득점하고서 퇴장당하는 선수가 나온 건 2006년 독일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의 선제골을 넣은 지네딘 지단의 ‘박치기 퇴장’ 이후 20년 만이다. 하지만 퇴장은 경기에 변수 되지 못했다.
상대의 공세를 잘 막아낸 미국은 후반 37분 얻은 프리킥을 말리크 틸먼(레버쿠젠)이 차 그림 같은 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렇게 미국이 승리하면서 캐나다와 멕시코 등 이번 대회 공동개최 3개국이 모두 16강에 진출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