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공백 끝…LH 신임 사장에 이성훈 靑 국토교통비서관

공공주택 공급 확대·LH 개혁 ‘투트랙’ 과제

약 10개월간 공석이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임 사장에 이성훈 대통령실 국토교통비서관이 최종 낙점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경기지사 시절 함께 근무한 국토교통부 출신 관료로,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주택 공급 확대와 LH 개혁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LH. 연합뉴스

2일 정치권과 관가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이성훈 비서관의 LH 사장 임명안을 재가했다. 지난달 30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후보군을 압축한 지 이틀 만이다. 최근 수도권 집값이 다시 오르자 공공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기 위해 LH 사장 인선을 서두른 것으로 풀이된다.

 

LH는 지난해 9월 이한준 전 사장 퇴임 이후 이어진 약 10개월간의 리더십 공백도 마무리됐다. 이 신임 사장은 이르면 3일 취임해 공식 업무를 시작할 전망이다. 

 

이 신임 사장은 1996년 기술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한 국토교통부 출신이다. 부동산개발정책과장과 물류정책과장, 정책기획관 등을 지냈으며, 2021년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로 재직할 당시 경기도 건설국장으로 파견돼 함께 근무했다. 이후 대통령실 국토교통비서관으로 정부 부동산 정책 전반을 총괄하며 주택 공급 정책을 조율해 왔다.

 

이번 인사는 공공주택 공급 확대 정책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해 ‘9·7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통해 2030년까지 수도권 135만가구 착공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LH가 직접 시행하는 물량은 약 6만가구다. LH는 공공주택 건설과 택지 개발, 신축 매입임대, 국·공유지 복합개발 등을 맡고 있다.

전국 전셋값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2일 서울 시내 부동산에 매물 정보가 붙어있다. 뉴시스

아울러 새 사장은 주택 공급 확대와 함께 LH 개혁이라는 과제도 맡게 됐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LH의 개발 기능과 공공임대·주거복지 기능을 나누는 조직 개편을 검토해 왔다. 공공주택 공급은 늘리면서도 공공임대 사업으로 커진 재무 부담을 줄이기 위한 취지다. 지난해 말 기준 173조6000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관리하고 조직 개편을 추진하는 것도 신임 사장의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국토부 안팎에서는 정부 부동산 정책과 LH의 주택 공급 사업이 더 빠르게 추진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부 부동산 정책을 가장 잘 아는 인사가 LH를 맡게 된 만큼 국토부와 LH 간 정책 조율이 한층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공공주택 공급, 매입임대 등 주요 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