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호남 전력, 재생에너지 확대가능…탈탄소가 탈원전은 아냐"

김우창 AI정책비서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 공급 우려에 반박
"대한민국 전력망 다 연결돼 있어…새 원전도 짓기로 했다"

김우창 청와대 국가AI정책비서관은 3일 정부가 최근 발표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사업을 놓고 일각에서 충분한 전력 공급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에 대해 "서남권은 재생에너지가 이미 충분히 많고, 더 늘릴 수 있다"고 반박했다.

김 비서관은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김우창 대통령실 AI정책비서관이 지난 3월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글로벌 AI 허브 유치위원회에서 글로벌 AI 허브 추진경과 및 향후계획 대해 보고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국내에서 전력을 생산하는 곳은 크게 보면 서남권이나 부울경 쪽의 원전, 강원권 등이다. (수도권이나 충청 등) 중부권은 송전망을 타고서 와야 한다"면서 "전력원에 가까운 곳에 생산 시설을 갖추는 게 우리에게 남은 유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력생산지와 가까운 곳에 설비를 확충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의 입지 역시 합리적으로 선택한 결과라는 주장이다.

김 비서관은 일각에서 '재생에너지만으로 전력 공급이 충분하겠는가'라는 의문이 제기되는 것에는 "대한민국의 전력망은 다 연결돼 있다"며 하나의 전력원에만 의존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나아가 그는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비율은 9%인 반면, OECD 평균은 30%가 넘는다. 아울러 전반적인 세계 무역 기조 때문에 (재생에너지 비율을 늘리지 않으면) 수출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재생에너지 확대와 정부의 탈원전 기조가 상충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탈원전 기조'라는 주장은 (현 정부의 정책을) 조금 잘못 이해한 것 같다. 얼마 전 원전과 SMR(소형모듈원자로)를 짓는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나"라며 "원전을 새로 짓기로 했다. 탈탄소가 탈원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도체 공장 후보지로 거론되는 광주 군 공항 일원(왼쪽부터)·광주 첨단 3지구·전남 해남군 산이면 솔라시도 부지 모습. 연합뉴스

김 비서관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사업의 속도가 매우 빠를 것이라도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과 참모들의 티타임에 들어가면, 이 대통령은 '인허가 같은 것은 밤을 새워서라도 해라, 내가 직접 책임관이 되겠다'는 말씀을 한다. 용인에서는 첫 삽을 뜨는 데 6년이 걸렸지만, (호남에서는) 이를 제로(0)로 만들겠다는 게 최고 권력자의 의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새로운 태스크포스(TF)가 만들어지고 대통령이 직접 챙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정우 전 AI미래기획수석이 사직하며 수석 자리의 공석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서는 "저도 빨리 (후임자가) 오면 좋겠다"면서도 "(수석 자리가) 굉장히 중요한 지리지만, 정부는 특정 인물 하나가 없어졌다고 안 돌아가는 게 아니다. 제가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