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외환보유액 소폭 늘었다…“달러 풀었지만 외화예금 증가로 상쇄”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소폭 증가했다. 원·달러 환율 방어를 위한 시장 안정화 조치에도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늘어난 영향이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273억6000만달러로 5월말(4269억9000만달러)보다 3억7000만달러 늘었다. 5월 한 달 동안 8억8000만달러 감소했다가 지난달 다시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사진=뉴스1

6월 외환보유액 증가는 해외주식 투자 자금과 기업의 경상대금 수령 등으로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이 늘어나며, 국민연금과의 외환 스와프 등 달러 투입 효과를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산별로는 유가증권이 3803억4000만달러로 3억3000만달러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과 IMF 포지션은 각각 156억4000만달러, 43억1000만달러로 1억4000만달러, 9000만달러 감소했다. 반면 예치금은 222억7000만달러로 9억2000만달러 늘었다. 금은 매입 당시 장부가로 표시해 47억9000만달러를 유지했다.

 

5월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4270억달러로 세계 13위다. 전월 12위에서 싱가포르(4301억달러)에 밀려 한단계 하락했다. 지난해 9∼12월엔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하다가 올해 1월 10위가 됐고, 2월 들어 12위로 두 계단 떨어졌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3조4422억달러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일본(1조3059억달러), 스위스(1조767억달러), 러시아(7474억달러), 인도(6863억달러), 대만(6051억달러), 독일(5907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879억달러), 이탈리아(4522억달러), 홍콩(4459억달러), 프랑스(4416억달러), 싱가포르(4301억달러)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