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시작되면서 비가 오다가 그치면 강한 햇볕이 내리쬐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소나기와 강한 자외선이 반복되는 ‘오락가락’ 날씨에 우산과 양산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우양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장마철인데 양산만 들고 나가도 되나”, “우산으로 자외선을 막을 수 있나” 등 궁금증이 잇따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장마철에는 비가 그친 뒤 구름이 걷히면서 자외선 지수가 빠르게 높아지는 경우가 많다. 높은 습도에 강한 햇볕까지 더해지면 체감온도가 크게 올라 장시간 야외 활동 시 자외선 차단과 체온 관리가 중요해진다. 하루에도 비와 맑은 날씨가 여러 차례 반복되면서 상황에 맞는 제품 선택을 고민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자외선에 의한 피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단 자외선을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외출할 때는 긴팔 옷이나 자외선 차단 효과가 높은 짙은 색 옷을 입고, 챙이 넓은 모자나 양산 등을 사용해 햇볕에 직접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 자외선 강한 날, 양산 대신 우산 사용해도 될까?
일반 우산도 햇빛을 가려주는 효과는 있지만 자외선 차단 성능은 제품마다 차이가 있다. 검은색이나 짙은 색상의 원단은 밝은 색보다 자외선을 더 잘 흡수하지만, 자외선 차단 코팅이 적용되지 않은 일반 우산은 양산만큼의 차단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현재 우리나라 안전품질표시기준에 양산은 85% 이상 자외선을 차단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우산엔 기준이 없다. 일반적으로 UV코팅이 된 양산과 달리 우산은 방수 기능에 집중된 제품이기 때문이다.
물론 안 쓰는 것보다는 효과적이다. 최근엔 자외선 차단률이 80% 이상인 우산도 출시되고 있어 이를 택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골프우산은 어떨까. 시중에 판매되는 골프우산의 경우 90% 이상의 높은 자외선 차단율을 가진 제품이 많다. 다만 제조사/판매처마다 기준(UPF, 차광율, 테스트 방식)이 달라, 구매 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우산과 달리 양산은 자외선 차단을 목적으로 제작된 제품이다. 대부분 자외선 차단 코팅이나 특수 원단을 적용해 자외선과 적외선을 차단하고 복사열을 줄이는 기능을 갖췄다. 최근에는 자외선 차단율 99% 이상을 내세운 제품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다만 순수 양산은 비를 맞는 것을 전제로 제작된 제품이 아니어서 장시간 빗물에 노출되면 원단이나 자외선 차단 코팅이 손상될 수 있다. 또 무게를 줄이기 위해 얇은 살대와 가벼운 소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비바람에 약하고, 방수 기능이 없는 제품은 빗물이 스며들거나 형태가 변형될 가능성도 있다.
◆ 우양산 인기 ‘쑥’…거래액·검색량 동반 증가
최근에는 비와 햇볕을 모두 대비할 수 있는 ‘우양산’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양산은 방수 기능과 자외선 차단 기능을 함께 갖춘 제품으로, 일반 양산보다 내구성이 높고 우산보다 휴대성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초경량 제품과 자동 개폐 기능을 적용한 제품, 냉감 코팅으로 체감온도를 낮춰주는 제품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이 같은 날씨 변화는 실제 소비 트렌드에도 반영되고 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에서는 지난 5월 1일부터 6월 24일까지 우양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했고, 검색량도 47% 늘었다.
에이블리가 운영하는 남성 쇼핑 플랫폼 ‘4910(사구일공)’에서는 최근 한 달(5월 24일~6월 24일) 기준 양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725% 증가했으며, 검색량도 110% 늘었다. 특히 우산과 양산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우양산과 경량·초경량 제품의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신사 스토어에서도 지난 6월 1일부터 25일까지 ‘양우산’, ‘우양산’ 키워드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우양산을 선택할 때 디자인뿐 아니라 기능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외선 차단율과 방수 여부, 발수 코팅, 암막 코팅 적용 여부 등을 살펴야 장마철은 물론 한여름에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처럼 비와 강한 햇볕이 반복되는 날씨에는 우산과 양산의 경계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며 “자외선 차단과 방수 기능을 모두 갖춘 겸용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