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세에도 머리숱 빽빽…이경실 노모가 평생 지킨 머리 감는 법

“항상 머리를 두피 마사지하듯 감으셔”
탈모는 생활습관 관리와 조기 진단이 중요

코미디언 이경실이 98세 어머니의 풍성한 머리숱을 언급하며 평소 머리를 감는 습관을 소개했다.

코미디언 이경실. 유튜브 채널 ‘롤링썬더’ 캡처

 

최근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에는 KBS 2TV에서 방영된 예능프로그램 ‘여걸파이브’ 출연진이 오랜만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 자리에는 이경실을 비롯해 코미디언 정선희·조혜련·지석진, 나영석 PD 등이 함께했다.

 

이날 지석진은 “탈모 약을 5년째 먹고 있다. 머리숱이 너무 좋아졌다”며 “나이 들면 머리숱이 생명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경실은 “어릴 때부터 엄마를 보면서 ‘머리를 저렇게 감아야 되는구나’를 알았다”며 “우리 엄마는 지금 98세인데도 머리숱이 빽빽하시다. 항상 머리를 두피 마사지하듯 감으신다”고 밝혔다.

 

◆ 머리카락보다 두피를 씻어야 하는 이유

두피를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머리를 감는 것은 미국피부과학회(AAD)도 권하는 올바른 샴푸 방법이다.

이경실이 98세 어머니의 머리 감는 습관을 소개하며 두피를 마사지하듯 감는 동작을 직접 시연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 캡처

 

AAD는 샴푸를 머리카락 전체에 문지르기보다 두피를 중심으로 바르라고 권고한다. 피지와 땀, 각질, 헤어 제품 잔여물은 대부분 두피에 쌓이기 때문이다. 반면 머리카락 끝부분은 샴푸를 헹굴 때 자연스럽게 세정되는 경우가 많다.

 

샴푸는 손바닥에서 충분히 거품을 낸 뒤 두피에 바르고 손끝으로 마사지하듯 부드럽게 문지르는 것이 좋다. 정수리와 앞머리 헤어라인, 관자놀이 주변, 귀 뒤, 목덜미 경계까지 골고루 씻으면 노폐물 제거에 도움이 된다. 반대로 손톱으로 강하게 긁으면 두피에 상처가 생기거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 두피 마사지, 탈모 치료법은 아니다

두피 마사지는 두피 청결을 유지하고 혈류를 자극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탈모의 원인을 직접 치료하는 방법은 아니다. 특히 유전성 탈모나 원형탈모처럼 의학적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두피 관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두피를 손끝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하며 머리를 감는 것은 두피 청결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일본 남성 건강 전문 클리닉 ‘Men’s Health Clinic Tokyo’와 일본의과대학 연구진이 성인 남성 9명을 대상으로 24주 동안 하루 4분씩 표준화된 두피 마사지를 시행한 결과, 모발 굵기가 평균 0.085㎜에서 0.092㎜로 증가했다. 연구 대상이 9명에 불과한 소규모 연구여서 효과를 일반화하기는 어렵지만, 두피 마사지가 모발 굵기 증가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머리를 감은 뒤 관리도 중요하다. 젖은 머리카락은 마른 상태보다 쉽게 끊어질 수 있어 수건으로 거칠게 비비기보다 가볍게 눌러 물기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엉킨 머리카락은 빗살이 넓은 빗으로 끝부분부터 천천히 빗어야 모발 손상을 줄일 수 있다.

 

◆ 생활습관도 두피 건강에 영향을 준다

탈모는 유전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지만, 생활습관 역시 두피 건강과 탈모 진행에 영향을 미친다.

 

갑작스러운 체중 감량이나 단백질·철분 부족은 휴지기 탈모를 유발하는 원인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머리를 장시간 꽉 묶거나 땋는 습관도 모낭을 지속적으로 잡아당겨 견인성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충분한 수면과 균형 잡힌 영양 섭취, 스트레스 관리 역시 건강한 두피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탈모 증상이 나타나면 조기에 피부과 진료를 받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클립아트코리아

 

머리카락이 갑자기 한 움큼씩 빠지거나 두피에 원형으로 비어 보이는 부위가 생기는 등 탈모 증상이 나타나면 조기에 피부과 진료를 받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