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세대 절반 이상 “정부 부동산 정책 잘못”… 30대 긍정 평가는 15% 불과 [한국갤럽]

한국갤럽 조사, 부정 평가 46%로 급증... 10명 중 7명은 “앞으로도 집값 더 오를 것” 관측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사거리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여론이 청년세대를 중심으로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최고치를 기록했던 긍정 평가는 4개월 만에 절반 가까이 떨어졌고, 향후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불안 심리도 여전한 것으로 관측된다.

 

3일 한국갤럽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반면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26%에 그쳤다.

 

30대의 경우 부정 평가가 56%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으며, 긍정 평가는 15%로 가장 낮았다. 20대 역시 51%가 부정적으로 평가해 긍정 평가(17%)를 크게 웃돌았다.

 

◆ 집값 상승 우려와 대출 규제가 부정 여론 이끌어

 

부동산 정책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들은 그 이유로 ‘집값 상승을 억제하지 못함’(2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대출 한도 제한’(10%), ‘과도한 규제’(8%)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정책을 지지하는 이들은 ‘집값 안정화 노력’(14%), ‘다주택자 규제’(13%), ‘보유세 강화’(6%) 등을 긍정 평가의 이유로 들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불과 4개월 전과 비교해 분위기가 반전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조사 당시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긍정 평가는 51%로 201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긍정 평가가 26%로 급락한 반면, 부정 평가는 27%에서 46%로 대폭 상승했다.

 

◆ 2030 세대 10명 중 7명 “앞으로 1년 뒤 집값 더 오른다”

 

향후 1년간 집값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5%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은 14%에 불과했으며, 21%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집값 상승에 대한 우려는 청년층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30대 응답자의 69%, 20대 응답자의 68%가 앞으로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집값 부담을 직접적으로 체감하는 세대의 불안리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한편 최근 존폐 논란이 정치권 등에서 제기되는 전세 제도에 관해서는 유지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더 우세했다.

 

응답자의 54%는 전세 제도가 ‘장점이 더 많고 향후에도 필요하다’고 답한 반면, ‘단점이 더 많아 사라져야 한다’는 응답은 28%에 머물렀다.

지난 2일 서울 시내 부동산에 매물 정보가 붙어있다. 뉴시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이며, 응답률은 10.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