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튀르키예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몽골을 국빈 방문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3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같은 정상외교 일정을 발표했다.
◆ 세계 국방비 55% 나토 시장 공략…‘IP4’ 안보 협력도 강화
이 대통령은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의 초청으로 7~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위 실장은 이번 방문이 세계 국방비의 55%를 차지하는 나토 동맹국을 상대로 방산 협력을 본격 추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7일 오후 앙카라에 도착하는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파트너(IP4) 국가 대표들과 소인수회담을 갖는다. 작년 헤이그 정상회의부터 정례화된 이 회담은 나토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협력 의지를 다지는 최고위급 플랫폼으로 평가받는다.
이어 이 대통령은 나토 방위산업포럼에 참석해 기조발언을 할 예정이다.
위 실장은 “K-방산의 우수성과 신속한 조달 능력을 직접 알려 ‘글로벌 방산 수출 4대 강국 도약’을 향한 협력 경로를 개척하겠다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중요성이 커진 드론과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분야의 협력도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통령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공식 환영 만찬에 참석한 뒤, 8일에는 주요 실질 협력국들과 연쇄 양자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 15년 만의 몽골 국빈방문…‘광물 공급망’ 확보 및 북한 대화 모색
이어지는 몽골 국빈방문은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15년 만의 국빈 방문이다.
이 대통령은 9일 몽골 울란바타르에 도착해 후렐수흐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양 정권은 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의 미래 비전을 담은 ‘한몽관계의 황금시대’ 공동선언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녁에는 양국 기업인들이 모이는 ‘한몽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위 실장은 몽골이 풍부한 핵심 광물을 보유한 자원부국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방문이 무역과 공급망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10일에는 독립운동을 지원한 이태준 열사 기념관을 방문하고 교민 오찬 간담회를 진행한다. 11일에는 몽골 최대 명절인 ‘나담축제’ 개막식에 한국 정상 최초로 주빈 참석할 예정이다.
위 실장은 “양국 정상 간 한반도 평화와 안정, 역내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하면서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