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탈락 책임’ 홍명보 전 감독, LA로 비밀리 출국… 비용 보니

200만 원 안팎 VIP 서비스 이용한 듯…문체부 조사 앞두고 행보 논란 관측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홍명보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조용히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3일 항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홍 전 감독은 현지시간 2일 오후 LA 공항 톰 브래들리 국제선 터미널을 빠져나갔다. 국민적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내고 지휘봉을 내려놓은 홍 전 감독은 이날 공항 입국장 일반 통로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일반 승객과 마주치지 않는 별도 통로를 이용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 일반 통로 대신 수백만 원대 유료 VIP 서비스 이용한 듯

 

통상 월드컵 개최지 공항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전용 별도 통로가 개설되기도 한다. 하지만 현재 LA 국제공항에는 해당 시설이 없으며 유료 VIP 통로만 존재하는 상태다.

 

홍 전 감독은 이른바 ‘PS(Private Suite) 다이렉트’라고 불리는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서비스는 1125~1650달러(약 173만~254만 원)를 지불하면 일반 항공기에서 차량으로 옮겨 타 집이나 호텔까지 곧장 이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주로 파파라치를 피하려는 유명인이나 사생활 보호를 중시하는 자산가들이 이용하는 서비스로 알려져 있다.

 

◆ 문체부 전면 조사 예고된 시점...향후 행보 논란 소지 관측

 

홍 전 감독은 감독직을 사퇴해 현재 야인 신분이다. 그러나 이번 출국 시점을 두고 축구계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위원회를 구성해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관련 원인과 과정을 조사하겠다고 밝힌 상황이기 때문이다.

 

정부 차원의 조사가 예고된 예민한 시기인 만큼, 홍 전 감독의 이번 미국행과 고가 서비스 이용을 둘러싸고 한동안 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