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의원이 최근 온라인상에서 자신의 얼굴이 합성된 음란물이 유포되자 충격을 받고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 측은 선처 없이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오른하늘’은 3일 보도자료에서 “최근 (한) 피의자는 이 의원을 대상으로 노골적인 성적 모욕과 성폭행을 연상시키는 음란한 표현과 함께 음란 이미지에 피해자를 합성한 게시물을 온라인에 제작·게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여성 정치인의 성을 도구화하여 인격과 명예를 짓밟고 사회적 평가를 훼손하려는 악의적인 디지털 성폭력”이라면서 “제작자는 물론 제작에 가담한 자, 유포한 자 모두에게 어떤 선처 없이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정신적 충격으로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서울 용산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워크숍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당에서 이른바 ‘명·청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온라인에선 친명계 이 의원에 대한 비하·욕설 글이 계속해서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도 이날 규탄 성명을 냈다. 여성위는 이날 성명에서 “민주당의 근간은 다양성을 존중하는 민주주의다. 우리 당의 개별 의원과 정책에 대해 당원과 국민이 가지는 다양한 의견, 그에 기반한 논리적 비판은 얼마든지 경청하고 뼈아프게 수용해야 마땅하다”며 “그러나 정당한 비판의 범위를 완전히 벗어나 성적 모욕감을 주는 원색적 단어와 불쾌감을 주는 이미지를 배포해 여성 정치인을 공격하는 행태는 여성혐오적 표현이자 명백한 인격 침해”라고 했다. 이어 여성 정치인에 대한 성적 모독 표현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시 자신이 상임위원장직에서 배제된 데 대해 원내 지도부를 향해 “정치 보복인가”라고 물었다. 이 의원은 “원내지도부는 (상임위원장 문제를) 상의하겠다고 했지만 제대로 된 상의도 없었고, 기준이 뭐냐고 물어도 답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동네 동아리 모임도 합리적 기준 없이 자리를 나누면 난리가 난다”며 “장관급인 상임위원장은 국민이 보기에 부끄럽지 않게 철저하게 공적 기준에 따라 책임 있게 배분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나는 투자 전문 변호사이자 산업계 출신으로 대선 때 후보 직속 경제성장위원장이었고, 당AI강국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맡았다”며 “그래서 경제·산업분야 위원장 중 하나는 되는 걸로 알고 있었다”고 했다.
이 의원은 그러나 “(상임위원장 배정 발표 후) 한 번도 위원장을 하지 않은 나를 빼고 상임위원장 나눠 먹기를 끝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요즘 세상에 이런 비합리적인 조직이 어디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다시 탈당 같은 건 하지 않는다”며 “(민주당에) 돌아올 때는 당을 반드시 바꾸겠다는 각오로 돌아왔으니 쫓아내려면 쫓아내라”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