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부터 홍삼까지”…다이소로 번진 제약사 ‘가성비 전쟁’

동국제약이 정제와 액상을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이중제형 음료 ‘마이팝’ 3종을 전국 다이소 온·오프라인 매장에 출시했다.

 

동국제약 제공

5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팝은 용기 위쪽의 캡을 손가락으로 누르면 안에 들어 있던 정제가 아래 액상으로 떨어지는 구조다. 정제를 따로 꺼낼 필요 없이 액상과 함께 마실 수 있도록 만들었다.

 

동국제약은 다이소에서 이 같은 ‘푸시형 이중제형’ 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제품은 △마이팝 푸룬&식이섬유 △마이팝 홍삼&비타B △마이팝 발효효소&매실 등 3종이며, 가격은 각각 2000원이다. 다이소몰에는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일반식품으로 등록돼 있다.

 

‘마이팝 푸룬&식이섬유’에는 푸룬농축액 1000㎎을 넣은 액상과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3g을 담은 정제가 들어 있다.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은 식이섬유의 일종이다.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일정 기준을 충족해 사용할 경우 배변활동이나 식후 혈당 상승 억제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성을 표시할 수 있다.

 

‘마이팝 홍삼&비타B’는 발효홍삼농축액을 넣은 액상에 비타민 B6·B12와 아연을 담은 정제를 결합했다.

 

‘마이팝 발효효소&매실’은 매실농축액 900㎎과 양배추농축액을 넣은 액상에 15곡 발효효소분말 정제를 더했다. 동국제약은 식사 뒤 간편하게 마실 수 있도록 제품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제약·헬스케어 업체의 다이소 진출은 지난해부터 빨라지고 있다.

 

다이소는 2025년 2월24일 전국 200여 개 매장에서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시작했다. 당시 대웅제약과 일양약품이 만든 비타민과 밀크씨슬, 루테인 등 30여 종이 판매됐고, 가격은 주로 3000원과 5000원으로 책정됐다. 종근당건강 제품은 이후 추가로 입점했다.

 

초기 입점 업체였던 일양약품이 판매 개시 직후 납품 중단을 결정했지만, 이후 종근당건강과 동국제약, 안국약품, 디엑스앤브이엑스 등으로 참여 업체가 늘었다. 판매 품목도 건강기능식품뿐 아니라 화장품과 음료, 기타 가공식품 등으로 넓어졌다.

 

올해 4월에는 동화약품이 ‘편안 활’, ‘퀵앤써’, ‘by.쌍화원’, ‘by.마그랩’ 등 다이소 전용 생활건강 제품 9종을 내놨다. 이 가운데 8종을 액상 스틱으로 만들고 가격은 2000~3000원으로 정했다.

 

동화약품에 따르면 출시 직후 ‘편안 활’의 다이소몰 초도 물량이 소진됐고 식품 부문 판매 1위에 올랐다.

 

제약사들이 다이소를 찾는 배경에는 높은 매장 접근성과 균일가 중심의 가격 구조가 있다. 기존 약국이나 온라인몰에서 주로 제품을 팔던 업체로서는 소비자 접점을 넓힐 수 있고, 다이소는 제약사 이름을 앞세운 건강 관련 상품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제품을 고를 때는 제약사가 만들었다는 사실만 볼 것이 아니라 건강기능식품인지 일반식품인지부터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같은 비타민이나 홍삼, 식이섬유 원료가 들어 있어도 제품 분류와 성분 함량, 표시할 수 있는 기능성에는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