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을 앓는 청년층이 최근 9년 사이 68%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인가구 청년의 고혈압 유병률이 높고 가파르게 증가해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대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충남대 연구진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청년층 전체 고혈압 환자 수는 2015년 인구 1000명당 10.7명에서 2023년 18.0명으로 약 68.2% 늘었다.
가구 유형별로 보면 1인 가구 청년이 고혈압 유병률이 높았다. 혼자 사는 청년 중 고혈압 환자는 같은 기간 1000명당 14.6명에서 22.8명으로 증가했다. 2020년 19.0명, 2021년 21.0명, 2022년 22.0명 등 꾸준히 늘었다. 1인 가구 청년 고혈압 환자는 분석 대상 기간 중 다인 가구 청년보다 항상 유병 수준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인 가구에 속한 청년의 경우 고혈압 환자가 같은 기간 1000명당 10.1명에서 16.7명으로 늘었다. 2023년 기준 1인 가구 남성 청년의 고혈압 환자 수는 1000명당 33.3명으로, 다인 가구 환자(24.6명)보다 35.4% 많았다. 반면 여성의 경우 고혈압 환자가 1인 가구는 9.0명으로, 다인 가구(8.6명)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 대비 30대에서 고혈압 유병률이 급격히 상승했다. 20대 고혈압 환자는 1인 가구 6.8명, 다인 가구 6.1명이었으나 30대 환자는 각각 39.4명, 26.5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연구진은 “연령에 따른 유병률 상승폭이 1인 가구에서 더욱 가팔랐다. 특히 30대 남성 1인 가구가 청년층 내 고혈압 고위험군이자 집중적 중재가 필요한 핵심 취약 집단이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1인 가구 청년 고혈압 환자는 경기가 1000명당 31.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천과 충남이 각 29.7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