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형, 같이 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의 득점왕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달아나면 곧바로 프랑스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따라잡는다. 이번 대회뿐만 아니라 월드컵 통산 득점왕 순위에서도 20골, 19골로 나란히 1, 2위를 달리고 있는 메시와 음바페의 북중미 및 통산 득점왕 경쟁은 결국 어느 선수가 더 조국을 높은 단계의 토너먼트로 이끄느냐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먼저 음바페가 프랑스를 8강으로 이끌며 최소 1경기를 더 확보했다.
음바페는 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라과이와 대회 16강전에서 결승골을 넣어 프랑스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조별리그에서 4골, 스웨덴과 32강전에서 2골을 몰아쳤던 음바페의 이번 대회 7호골이었다. 이로써 음바페는 조별리그에서 6골, 카보베르데와 32강전에서 1골을 넣은 메시와 득점왕 레이스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아울러 월드컵 통산 득점도 19골로 늘리며 이 부문 1위인 메시(20골)에 한 골 차로 따라붙었다. 음바페가 보유하고 있는 월드컵 토너먼트 최다 득점 기록은 11골로 늘어났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최대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가 보유한 월드컵 최다득점(15골) 경신 여부였다. 메시와 음바페는 이번 대회 전까지 13골, 12골을 기록 중이었다. 둘은 클로제의 기록을 가볍게 넘어서며 역대 최고 골잡이임을 증명해내고 있다. 메시는 조별리그 3경기와 32강전에서 모두 골을 기록하며 4년 전 카타르 월드컵 때부터 이어져 온 월드컵 연속 경기 골 기록을 ‘8’로 늘렸다. 이는 월드컵 역대 최초의 기록이다.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에 임하고 있는 메시는 이번 북중미에서 생애 첫 월드컵 득점왕에 도전한다. 메시는 8일 오전 1시 이집트와의 16강전에서 월드컵 9경기 연속 골에 도전한다.
1987년생 만 39세에도 매 경기 경이적인 골 사냥을 터뜨리고 있는 메시도 대단하지만, 득점 페이스는 음바페가 훨씬 더 빠르다. 메시가 2006 독일부터 2026 북중미까지 6개 대회에서 통산 20골을 터뜨린 반면 음바페의 월드컵 데뷔는 2018 러시아였다. 단 세 번의 월드컵 만에 19골을 터뜨렸다. 메시는 4년 뒤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월드컵 출전은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1998년생인 음바페는 다음 월드컵에서도 전성기 기량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월드컵 역대 최다 골기록은 결국 음바페의 차지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제 음바페는 10일 오전 5시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모로코와 8강전을 치른다. 프랑스와 모로코는 2022년 카타르 대회 준결승전에서 맞붙었으며, 당시엔 프랑스가 2-0으로 승리했다. 음바페는 “모로코가 매우 좋은 팀이라는 걸 안다. 그들을 상대하는 게 기대된다. 계속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