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감 높인 ‘마시는 아이스크림’… 무더위 꼼짝 마! [르포]

롯데웰푸드 ‘설레임 쿨리쉬’
조각 얼음 직접 생산 도입
신동빈 ‘원롯데’ 전략 구현

3일 경남 양산 롯데웰푸드 아이스크림 공장. 덤프트럭 두 대를 이어 붙인 듯한 초대형 제빙 설비가 여름 성수기를 맞아 쉼 없이 ‘설레임 쿨리쉬’에 들어갈 얼음을 ‘쾅쾅’ 만들어 냈다. 지난해 2월 롯데웰푸드가 14억5000만원을 투자해 독일 지드라사에서 도입한 이 설비는 납품업체에서 대형 통얼음을 받아 잘게 부수는 기존 방식이 아니라 처음부터 직접 조각 얼음을 만든다. ‘설레임 쿨리쉬’에 청량감을 제공하는 핵심 설비다.

경남 양산 롯데웰푸드 공장에서 생산한 ‘설레임 쿨리쉬’ 제품이 옮겨지고 있는 모습. 롯데웰푸드 제공

롯데웰푸드(당시 롯데제과)와 일본 롯데는 2003년 파우치형 아이스크림을 각각의 시장에 ‘설레임’과 ‘쿨리쉬’라는 이름으로 출시했다. 한국 설레임은 약 350억원 규모의 연매출을 자랑하며, 국내 펜슬(튜브형) 빙과 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 쿨리쉬는 일본 롯데 아이스 1위 브랜드다.

 

‘설레임 쿨리쉬’는 일본 롯데의 ‘쿨리쉬’를 국내에 도입한 제품이다. 일본 시장에서 검증된 배합 비율에 롯데웰푸드 양산공장 ‘지그라’ 설비의 제빙 기술을 결합해, ‘마시는 아이스크림’으로 재탄생했다. 대형 얼음을 부수어 사용하는 방식은 통얼음을 입고해 품질검사를 거친 뒤 다시 분쇄하는 데 물리적인 시간이 소요된다. 반면 지그라 설비는 실린더 내벽에 급속 냉각된 얼음을 스크루가 즉각적으로 긁어내며 ‘연속적이고 빠르게 균일한 조각 얼음’을 쏟아낸다. 최명완 롯데웰푸드 양산공장장은 “오염원의 개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탁월한 위생 안전성 또한 확보했다”며 “얼음 구매비용도 연 1억5000만원가량 절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롯데웰푸드는 쿨리쉬를 설레임 브랜드의 하위 라인업으로 통합해 국내에 선보였다. 이는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성장 동력 중 하나인 ‘원롯데’ 전략(일본 롯데와의 제품 교차 판매를 통해 국가가 아닌 브랜드를 중심으로 사업을 통합 운영하는 데 중점)의 일환으로, 일본 롯데의 빙과 브랜드 명칭을 그대로 도입한 첫 사례다.

 

롯데웰푸드는 최근 미세발포 기술을 적용한 신규 패키지를 도입해 손시림도 기존 제품보다 48% 줄이고 제품 입구를 11% 넓혔다. 이와 함께 벨지안 초콜릿과 멜론소다를 추가하며 설레임 쿨리쉬 라인업을 바닐라 포함 3종으로 확대했다. 설레임 쿨리쉬는 다양한 운영 방식을 통해 인지도를 넓혀갈 방침이다. 유명 방송인 겸 웹툰작가 ‘기안84’를 발탁해 9월에 ‘설레임런’ 마라톤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