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주요 해수욕장이 본격적인 여름 피서철을 앞두고 지난 3일부터 순차적으로 문을 열엇다. 전북도와 소방당국은 안전요원과 119시민수상구조대를 대거 배치해 ‘안전사고 제로’에 나선다. 물놀이장과 숙박 할인, 지역 축제 등을 연계해 관광객 유치에도 힘을 쏟는다.
5일 전북도에 따르면 부안 변산·고사포·격포·모항·위도 등 5개 해수욕장이 지난 3일 가장 먼저 개장했다. 이어 군산 선유도와 고창 구시포·동호 해수욕장은 오는 10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폐장은 군산 선유도가 내달 17일, 나머지 해수욕장은 모두 같은 달 18일이다. 운영 시간은 부안 해수욕장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군산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고창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변산해수욕장은 이용객 편의를 위해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도는 올해 운영 목표를 ‘안전사고 제로’로 정하고 수상안전요원 142명을 배치했다. 지역별로는 부안 108명, 군산 18명, 고창 16명이다. 또 도와 시·군, 해경, 소방이 종합 상황실을 운영하고 개장 전후 수질·토양 검사와 해파리 예찰 등을 실시하는 등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피서철마다 반복되는 바가지요금과 장기 무단 텐트 설치 등 이용 질서를 해치는 행위에 대해서도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전북도소방본부도 해수욕장과 계곡·하천 등 12곳에 119시민수상구조대를 운영해 물놀이 안전망을 구축한다.
구조대는 군산 선유도와 부안 고사포 등 해수욕장 7곳, 남원 뱀사골과 진안 운일암반일암 등 계곡·하천 5곳에 다음 달 17일까지 배치한다. 운영 기간에는 연인원 2586명이 투입돼 하루 평균 69명이 현장 근무한다. 펌프차와 구조차, 구급차 등 장비 15대를 활용해 인명구조와 응급처치, 병원 이송, 안전 순찰, 구명조끼 대여 등을 담당한다.
특히 남원 지리산 뱀사골에는 전문 구조대원과 구급대원이 함께하는 ‘신속수난구조팀’을 운영해 구조부터 응급처치, 병원 이송까지 현장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119시민수상구조대는 최근 5년간 도내 주요 물놀이 장소에서 구조·구급·안전조치 3796건을 수행했으며, 구조대가 배치된 장소에서는 사망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피서객을 위한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군산 선유도에서는 ‘해양치유 힐링비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부안 변산에서는 ‘선셋 비치 펍’, 고창 구시포에서는 해변 콘서트를 연다.
도심 물놀이장도 잇따라 운영된다. 군산 야외 수영장은 다음 달 23일까지, 남원 요천 수경 물놀이장과 교룡공원 산림욕장 물놀이장은 같은 달 말일까지 무료 개방한다. 고창 나들목공원 물놀이장과 부안 변산해수욕장 어린이 물놀이시설도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전북도와 문화체육관광부는 고창·김제·남원·무주·부안·순창·임실·장수·정읍·진안 등 10개 시·군 숙박시설을 대상으로 최대 7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2026 여름맞이 숙박세일 페스타’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무주 반디플리마켓과 장수 쿨밸리페스티벌, 김제 하소백련축제, 고창 수박축제와 청농원 라벤더축제 등 지역 축제도 잇따라 열려 여름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진형민 전북도소방본부장은 “119시민수상구조대는 도민과 피서객의 생명을 지키는 여름철 현장 안전망”이라며 “올해도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물놀이 사고 예방과 신속한 대응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